시조 생활 (13)

세계전통시인협회 독일본부에는 여섯 시조 시인이 활동하고 있고 다섯 사람이 시조를 배워가고 있다.

연락처; 세계전통시인협회 독일본부 / 강정희 sijoeurope@gmail.com

<어머님>

민사무엘

반백 년 고대하다 그리움 거두시고
기다림도 숨이 차 하늘로 가신 님아
목 놓아 불러보지만 대답 없는 어머니

<4월의 꽃>

백성자

4월의 햇살 아래 약속 잊지 않았다며
가지마다 푸르러라 새순마다 꽃 피어라
품어온 소망의 말들을 꽃들이 대신하네

<갈등>

박선희

긴 긴 어둠 벗어내자 기다렸던 봄 왔는데
꽉 막힌 외침들이 회귀한 광장에는
편집된 제 목소리들만 열중하고 있었다

1437호 17면, 2025년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