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대사관, ‘통일정 개방의 날’ 행사 개최

주독일대사관은 9월 23일(목) ‘통일정’의 대사관 정원 이전을 기념하여 ‘통일정 개방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본행사에는 조현옥 주독일대사 외 베네딕트 룩스 베를린시 의원(녹색당)과 베를린시 관계자, 통일정 설치 이전 관련 자문·감리를 맡은 에버하트 클레프너 건축가, 대사관 이웃 독일주민,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과 김상국 신임 베를린 지회장 등 평통 자문위원 및 오상영 베를린한인회장 등 한인동포 단체장 등이 초청받아 참석하였으며,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사전예약으로 신청한 현지인 및 우리국민 일반인들도 대사관 내부 및 통일정을 자유롭게 관람하였다.

조현옥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정에는 평화의 기둥과 지붕 아래서 남북이 벽이 없이 공존하면서 번영하길 바라는 꿈이 담겨 있다”고 하고, “평화의 강을 건너야 비로소 통일의 언덕에 오를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평화”고 하였다. 또한, “남과 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에 독일이 더없는 친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언젠가는 이곳 통일정 앞에서도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고 하였다.

베네딕트 룩스 의원은 통일의 상징인 통일정의 이전과 개방을 축하하고, 한국과 독일은 분단의 아픔이라는 공통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2차대전의 가해자인 독일이 피해자인 한국보다 먼저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조속한 실현을 기원하였다. 아울러, 베를린에는 또다른 평화의 상징으로서,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여성들이 전쟁 중 인권 유린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녀상’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조현옥 대사, 룩스 의원, 클레프너 건축가,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김상국 민주평통 베를린지회장, 오상영 베를린한인회장 등이 통일정 개방 테이프커팅에 참여하였다.

뒤이어 통일정을 무대로 가야금(박현정)과 스위스 전통악기인 핸드팬(진성은) 협주로 ‘그리운 금강산’과 ‘캐논 변주곡’ 이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독일 현지인들은 행사에서 제공된 한국산 과자 및 음료를 즐기고, 남북대화 사진전 및 베를린선언4주년 기념 영상, BTS의 유엔총회장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한국의 이미지’관련 동영상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통일정은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독일 통일 25주년을 기념해 2015년 11월 한국이 세운 정자로, 서울 창덕궁의 상량정을 1:1로 실사해 나무로 만든 육각형 누각이다. 베를린시 당국이 정한 설치기한이 만료되면서 지난 2월 주독일대사관 안마당으로 옮겨와 그간의 개보수 작업을 거쳐 독일 통일 31주년과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신임 자문위원 위촉식에 맞추어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끝.

1237호 8면, 2021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