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2025년 7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제11회 KIPEU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Professionals in Europe,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회장 김병학 박사) 연례회의”가 개최되었다. KIPEU는 유럽 로펌 및 기업 IP 부서에서 활동 중이거나 유럽 지식재산 실무 경험이 있는 한인 변호사 및 변리사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지식재산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이번 연례회의는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Lee ⋅ Toubar ⋅ Von Schweich ⋅ Burghartz 법률사무소에서 열렸으며, 해당 사무소의 이동준 파트너 변호사가 장소를 제공하고 환영사를 맡았다. 그는 자신이 실무연수를 시작했던 뒤셀도르프에서 KIPEU 모임이 열리게 된 것에 깊은 의미를 느낀다며, 최근 독일 내에서 지재권 관련 소송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김병학 회장은 개회사에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전문적인 발표 뿐 아니라 유럽에서의 생활 경험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Bonn 분관의 민재훈 관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가 독일 내 2세 한인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하며, 지식재산 보호가 산업 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고창원 뒤셀도르프 한인회장도 축사에서 한국 교포 자녀들이 높은 학업 성취를 통해 독일 사회의 중요한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KIPEU 전문가들이 교민 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미나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Hogan Lovells 소속 장윤석 변리사가 “유럽통합특허법원 및 독일 연방특허법원에서의 특허 무효 소송”을 주제로, 유럽통합특허법원 도입 이후 2년간의 실무 경험과 독일 법원과의 절차적•실질적 차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Leopold Kostal의 정미영 변리사는 “화학자에서 엔지니어까지 – 특허 변리사의 다채로운 세계”를 주제로, 독일 로펌과 기업에서의 변리사 역할과 커리어에 대해 발표하였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NLO 소속 강태민 변리사가 “한인 변리사로 네덜란드에서의 삶”을 주제로, 네덜란드 이주 이후의 정착 과정과 문화 적응, 유럽변리사 자격 취득 준비, 그리고 현지에서 한인 변리사로 활동하며 느낀 소회를 진솔하게 공유하였다.
회원 근황 소개 세션에서는 최근 IP 업계에 진출한 젊은 회원들이 다수 소개되었으며,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총회에서 선출 및 임명된 제4대 회장단 (회장 김병학 박사, 총무 고한봉 박사, 회계 김재욱 변리사, 서기 권혁진 변리사, 뮌헨 지부장 최재혁 변리사, 베네룩스 지부장 강태민 변리사, 서울 지부장 안성탁 변리사)이 임기 2027년까지 공식적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지난 활동 보고와 함께 향후 활동 계획도 발표되었으며, 특히 프랑크푸르트 IP-Center 및 교포신문과 함께 9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 예정인 유럽 진출 한국 기업 대상 IP 세미나가 주요 일정으로 소개되었다.
첫날 공식 일정을 마친 후에는 장소를 옮겨 만찬과 애프터디너 세션이 이어졌으며, 둘째 날에는 뒤셀도르프 시내 투어, 라인강 주변 관광, 마르크 샤갈 전시 관람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문화와 교류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례회의는 다양한 법률사무소 및 기업 IP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럽과 한국 간 지식재산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기사제공 : 유럽 한인 지식재산 전문가 협회
1418호 18면, 2025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