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교장 심은주) 가을축제 한마당이 지난 9월 27일(토)에 풍성하게 열렸다. 유치부, 초등 1부, 한국어부는 부서별 축제가 진행되었다.
유치부는 환경보호와 재활용 활동인 “우리는 초록별 지킴이”란 주제로 과일꼬치요리, 리스 만들기, 휴지심 모빌 만들기, 뻥튀기접시 얼굴 꾸미기 등 체험수업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친환경 축제 슬로건에 걸맞은 놀이 등을 했다. 특히 “신문지 섬놀이”는 가정에서 버리는 신문지를 모아서 재활용하여 창의적으로 공이나 섬도 만들고 찢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게 놀이하여 아이들이 친환경 활동을 즐겁게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초등부 저학년은 놀이 한마당으로 “우리 모두 다 같이 놀자”를 통해 주머니 던지기, 도전 골든벨, 제기차기, 딱지 만들기와 딱지치기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등부 고학년은 몸으로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돌고 도는 속담 따라” 시간으로 놀이와 배움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고등부는 응원전 “프랑크푸르트여! 영원하라!”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어부는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주제로 변형 윷놀이, 태극기에 대한 퀴즈 맞히기 등을 통해 보람찬 축제의 향연을 이루었다.
교정에서는 각종 부스와 도서 바자회 및 음식 바자회가 열리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정희수 교사가 항시 대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부스 <뚜비두바 오르프 뮤직슐레>는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다양하게 활동해 온 정한울 씨가 진정성 있는 예술교육을 지향하며 오픈한 사설 교육기관으로 2014년부터 오르프 교수법을 연구하며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2022년에 오르프 수업이 시작되었던 독일에 와서 음악수업을 개설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칼 오르프는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음악교육자로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중시하였으며, 음악과 언어, 놀이를 결합한 오르프 교수법을 창시하였다.
<민 스튜디오>는 2024년에 오버우어젤에 오픈한 한국인 스튜디오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권사진과 프로필 사진 등을 촬영하고 있으며 오늘은 무료촬영 이벤트를 진행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Die Palette>는 어린이 창의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총 4개의 지점이 있다. 창의 미술로 한글, 바이올린, 동화 등을 연계해서 미술 수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다.
어린이부에서 고등부, 입시미술까지 수업하고 있다. 일반 미술보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스들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중고등부는 카페, 코인노래방, 아나바다 바자회, 캐리커쳐 그림 등을 준비하여 진행하는 학생들과 소비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어부 중고등부는 타투와 활쏘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민속놀이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좀 더 익숙해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11시 10분부터 체육관 행사가 열렸다. 먼저 심은주 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심 교장은 인사말에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내년에 50주년이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학생들이 증가해 학생과 교사 800여 명이 배우고 가르치는 한국학교로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교내 프로젝트와 더불어 부서의 특징에 맞는 특별한 활동을 통해 수업의 재미를 더하고 내용을 알차게 하고 있다. 오늘은 조금은 어설프지만 학생들 스스로 준비한 발표들을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들이 학생, 교사의 노력과 학부모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다”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김병구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 운영위원장은 축사에서 “올해 가을축제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위하고 모두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부서별 축제가 진행되며 여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문화체험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미술과 음악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오늘 체육관에서는 합창, 악기 연주, 케이팝, 춤 등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학부모 공연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든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으니 이를 만끽하길 바란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과 격려로 큰 용기와 힘을 얻을 것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라며 오늘의 축제가 따뜻한 울림으로 남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초등학교 5학년 2반의 합창과 악기연주시간이 이어졌다. 서민정, 정은비 교사의 지도아래 <아리랑>, <쾌지나 칭칭 나네> 합창, 합주를 공연했다. 중등부 밴드부 ‘Beat On’ 공연이 다음을 장식했다.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가 많은 이들의 큰 박수를 불러왔다. 드럼 김성재, 베이스 구윤모, 키보드 송시현 이학윤, 일렉기타 임준혁, 통기타 서요셉, 보컬 김윤서 서샤론 조안나 하지후가 수고했다. 중고등부 응원전 우승팀인 중학교 3반의 응원발표 시간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어 한국어부 학부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엘렌킴의 안무 감독으로 <바구니춤> 등을 공연했다. <바구니춤>은 유럽 중세풍의 의상과 즉흥적인 바구니춤을 통해 지구촌 친구들이 이웃집 잔치처럼 함께 모여 남녀노소가 풍성한 가을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춤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자는 Ula Wenglorz, Ingrid Oesterle-Rentschler, Alena Klevakina, Eleen Kim 4명이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본관 입구 등에서는 교내 그림대회 수상작 전시와 미술 1,2반 미술 작품 전시, 2025 교내 여름 캠프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김미연기자 my.areist@daum.net
1429호 13면, 2025년 10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