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근호 아동을 소개 합니다.

2016년 1월22일 국민일보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한 교회에서 낮선 남자가 흉기를 숨긴 채 교회 안으로 들어와 성직자를 헤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힘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회 내부의 CCTV를 보니 흉기를 든 남자의 모습이 정확하게 찍혔는데, 그는 처음 교회를 방문한 듯 교회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안내자가 교회 안으로 함께 데리고 들어와 맨 앞자리에 그를 앉혔습니다. 잠시 후 남자는 예배 도중에 갑자기 앞으로 나와 품에 숨겼던 커다란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흉기를 쥔 채 강단 앞에 서 있던 성직자에게 다가갑니다.

성직자는 흉기를 든 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향하여 <예수 이름 능력 있도다. There is power in the name of Jesus>라는 말을 같은 톤으로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흉기를 든 남자가 갑자기 거대한 힘에 사로잡힌 듯 멈추어 서더니, 뒤로 넘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광경에 당황한 교인들이 뛰쳐나와 넘어진 남자에게서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누워 넘어져 있는 남자의 주변에 둘러서서, <예수 이름 큰 능력 있도다.>를 반복해서 외쳤습니다. 그 후, 교회는 그 사건 영상을 교회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교회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출한 모습이 아나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직자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은 모두가 사실이다.>라고 강조 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큰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할 때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직도 교계에서는 의견이 분분 합니다. 약 25년 전에 제가 직접 겪은 사건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저와 가깝게 지내는 (요한 휫터)라는 이름을 가진 독일 목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모든 가족이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소박하고, 겸손한 믿음의 가정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 지역을 순회하면서 설교 사역을 해야 하는데 동행하지 않겠느냐고 물어온 것입니다.

저는 그와 동행하기로 하고 그의 가족과 합류했습니다. 우리가 제일 처음 도착한 곳은 오스트리아 빈의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는 루마니아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휫터 목사님은 <나는 자주 이곳에 와서 설교를 하고 가는데, 오늘은 한국 목사님을 소개합니다.>라고 하면서 나에게 설교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휫터 목사님은 독일어가 아닌 루마니어로 저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휫터목사님은 독일 사람이지만, 16년 동안이나 루마니아에서 살았었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조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독일어 설교는 누가복음 19장 1절부터 10절까지의 삭개오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온 마음을 다하여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경위와 “우리 모두가 삭개오처럼 모든 성의를 다하여 예수 그리스도 만나 뵙기를 사모해야한다” 라고 갈파하면서 설교를 하는 제 자신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신도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고, 제 자신이 은혜를 많이 받은 모습을 보았음인지 휫터목시님은 앞으로의 설교는 나에게 맡긴다고 하시면서 전적으로 나의 독일어 설교를 루마니아 말로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루마니아의 <후네도아라> 였습니다. 루마니아 현지 오순절 3 교회가 연합해서 필립핀에서 유명한 목사님을 모셔다가 부흥회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목사님 설교를 30분이상 듣고 난 후,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는 다시 삭개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한 번 경험한 설교여서 더 여유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물론 저의 독일어 설교 통역은 휫터 목사님이 맡아 루마니아어로 통역해 주셨습니다.

설교를 마친 후, <병든 자가 있으면 앞으로 나오십시오.>고 말한 후에 저는 무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모든 질병에서 깨끗함을 받을지어다!>라고 한국어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힘없이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었지만, 6, 7백명의 사람들이 모두 저를 향하여 줄을 서서 다가 오고 있는데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신도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사람들이 거의 모두가 쓰러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3시간 가까이 안수기도를 해 준 것 같았습니다.

일어나서 정신을 차린 사람들도 다소 보였지만, 그 넓은 시공관 바닥에는 아직도 쓰러져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종이 된 후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휫터 목사님뿐 아니라, 그곳 후네도아라의 여러 명의 목사님들이 깜짝 놀라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소리내어 기도 한 언어는 모두가 한국말 이었습니다. 저는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은사의 필요성이 있을 때, 성령님께서는 특별한 역사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수할 때 사람이 쓰러지는 역사는 저의 경우를 비추어 본다면, 성령 하나님의 역사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기도해서 사람을 넘어뜨리는 기술을 배운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후로 수많은 집회를 인도하면서 안수 기도를 해 주었지만, 단 한 번도 루마니아의 후네도아라에서 있었던 것과 같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앞에서 말씀드린 콜롬비아 보고타 교회에서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나타난 괴한에게, <예수 이름 능력 있도다. (There is power name of Jesus!)>라고 성직자가 외쳤을 때, 그 괴한이 힘을 잃고 쓰러진 것은, 오직, 성령 하나님의 역사였다고 저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바로 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방근호아동은 경남 의령군에 소재한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입니다. 아동의 부모는 이혼한 상태이며 친모와 계부의 학대와 방임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2021년 시설에 입소하였습니다.

시설 입소 당시 아동에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신경발달장애)가 있어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원가정에도 ADHD가 심한 형과 장애가 의심되는 쌍둥이 동생을 친모가 양육하고 있었고 계부와 친모가 관계악화로 별거 중이었습니다. 이로인해 아동이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여 기초학습 부진은 물론, 아토피, 유뇨증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소 이후 친모가 아동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안부를 묻는 전화나 편지를 주고받고는 있지만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는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시설 면회를 한 번도 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동은 2025년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남자 아동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부디 방근호 아동을 격려해 주시고,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주세요.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해철 선교사 드림.

1430호 34면, 2025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