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교의 귀띔: 천 년을 가라 한들 멀다 했으랴 (29)
Dipl.-Ing. WONKYO INSTITUTE
레지옹 도뇌를 훈장은 명예 군단 훈장 (Ordre national de la Legion dhonneur) 이며 불란서 훈장 중에서 가장 명예로운 훈장이다. 이 훈장의 모토는 명예와 조국이다. 레지옹 도뇌르 ( Legion dhonneur) 훈장은 5개 그룹으로 만들어져 있다.
예의와 격식을 중요시하는 블란서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가문의 영광 이상으로 명예로운 일이 되며 이 훈장을 수훈한자는 여러 국가적인 행사에 특별히 초청되는 예우를 받는다.
가장 평범한 훈장(Chevalier)이 기사이고, 그 다음이 장교(Officier)와 사령관(Commadeur) 임명이며 이보다 큰 영예는 대장(Grand Officier) 으로 임명되고 대십자 훈장을 수여 받는 것이다.
독일 사람으로서 콘라드 아데나우어 (Konrad Adenauer) 첫 수상이 이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고 빌리 브란트 (Willy Brandt) 수상과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수상도 이 훈장을 받았다.
바이에른주 지사였던 프란츠 요셉 스트라우스 (Franz Josef Strauss)는 1962년에 최고 사령관장을 수상했었고 말레네 디트릭히 (Malene Dietrich)는 1989년에 그리고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철학자는 2012년에 이 훈장을 수훈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영화배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지냈던 아놀드 슈바르츠넥커 (Anold Schwarznecker) 는 사령관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지휘자 정명훈, 임권택-이창동 감독이 사령관 훈장을 수훈하는 명예를 가졌다.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은 2등급인 그랑도시피에 (Grand Officier) 라는 훈장을 받았는데 국가 원수를 제외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었다.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았는데 2대에 걸쳐 한국인 중 불란서 최고 훈장을 수훈하는 명예를 가졌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5월 19일 당시 제1영사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테에 의해 제정되었다. 루이 14세가 만든 생루이 훈장 (Ordre royal et militaire de Saint-Louis)을 고쳐 만든 훈장으로 프랑스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하는 최고로 영예로운 권위를 가지고 있는 훈장이다.
프랑스 혁명은 국가의 정치 체제를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송두리째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앙시엥 레짐(Ancien Regime) 하에서 존재했던 모든 훈장 제도를 폐기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국-국민-무공-근정-보국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불란서의 훈장 이름은 모두 군인들만을 위한 훈장인 것처럼 들리는 것은 군인의 계급이나 직책으로 훈장의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1998년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우승한 불란서 대표 축구팀 22명 전원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원래는 이 상훈이 4개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나폴레옹이 황제에 오르고 나서 이 네 가지 훈장보다 더 높은 격인 그랑 크루아 레지옹 도뇌르(Grand Croix, Legion dhonneur) 라는 최고 등급을 갖는 훈장을 추가시키면서 다섯 가지가 되었다. 레지옹 도뇌르는 대한민국의 무궁화 대훈장 (Grand Order of Mugunghwa) 과 같은 것이다.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은 모든 군인과 공무원, 학자, 화가, 음악가는 물론 국가 소속 종교인까지 국가에 충성한다는 서약서를 받고 불란서 최고의 훈장인 그랑 크루아를 남발했다.
나폴레옹이 권력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공무원과 종교계에까지 훈장을 남발했겠지만 그의 집권 때는 군인을 아우르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대부분의 레지옹 드뇌르 (그랑 크루아) 훈장은 군인들에게 주어졌었다.
지금은 훈장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훈장별로 받을 수 있는 쿼터 (숫자)를 정해 놓았다. 외국인은 이 제한된 숫자에 포함되지 않으며 제1,2차 세계 대전 때 희생된 군인에게 수여된 훈장도 별도 관리하고 있다.
불란서 최고 훈장인 그랜드 크루아는 현직 국가 원수에게만 수여되고 있다. 현재는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이 수훈하고 있다. 오직 마크롱 대통령만이 기사단의 화려하게 사슬이 장식된 칼라를 착용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외국인도 공로 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첫 번부터 높은 등급의 훈장을 받을 수 있지만 불란서의 경우는 처음부터 높은 등급의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아니고 낮은 등급인 슈발라에를 받고 일정기간이 지나야 오피시에를 받을 수 있게 하여 단계적으로 훈장 등급을 높여 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슈발리에서 오피시에 훈장을 받으려면 8년이 경과해야 하고 오피시에에서 코망드르 훈장을 받으려면 5년이 경과해야 하는 것 등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1808년에 볼프강 폰 괴테 (Wolfgang von Goethe)에게 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단 한 번뿐이기는 해도 동믈도 이 훈장을 받은 사실이 있다. 1916년 제1차 세계 대전 때 독일과 벌인 베르됭(Verdun) 전투에서 중요한 비밀문서를 전달했던 비둘기였다.
당시 통신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둘기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서구였다. 전서구는 메시지 전달용도로 훈련된 비둘기를 말하며 “문서를 전달하는 비둘기”라는 뜻이다. 이때 이용된 비둘기는 죽은 후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베르됭에 기념비도 세웠다
1441호 22면, 2026년 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