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독감 예방접종 가이드- 60세 이상은 ‘고용량’ 또는 ‘보강형’으로,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
올해(2025/26 시즌)부터는 60세 이상 어르신께 권고되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한 단계 강화됐습니다. 독일 예방접종 상임위원회(STIKO)는 60세 이상 성인은 표준 백신 대신 ‘고용량(Hochdosis)’ 또는 ‘MF-59 보강형(Adjuvantiert)’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연방공동위원회(G-BA)가 이를 예방접종 지침에 반영했습니다. 두 백신은 서로 동등하게 권고되므로, 의료기관에서 가능한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 나이와 면역(Immunseneszenz)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면역 반응이 서서히 떨어지는 ‘면역노화(Immunseneszenz)’를 겪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백신을 맞아도 노년층에서는 항체 형성이 덜 되고,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집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독감으로 인한 입원•사망 사례의 다수는 6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이 ‘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해법이 강화 백신입니다.
• 고용량 백신(HD-IIV): 표준 백신보다 항원량을 늘려 면역반응을 향상시킴
• 보강형 백신(aTIV): 면역보조제(MF-59)를 포함해 항체 형성률을 높임
어떤 백신을 맞나: 이름과 구분, 실제 제품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대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용량(HD): Efluelda® Tetra
• 보강형(aTIV): Fluad® Tetra
두 백신 모두 사중백신(4가, A형 2종 + B형 2종) 구성이며, 60세 이상에서 표준 백신보다 우선됩니다. 의료기관•지역에 따라 물량과 유통이 다를 수 있어 “가능한 강화 백신으로 접종”이 원칙입니다.
기억해 두세요
• 60세 이상: 고용량 또는 보강형이 기준
• 둘 중 가능한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
• 만성질환자, 돌봄 종사자, 가족 간병인도 적극 권장
효과와 안전성: “조금 더 낫다”가 만드는 큰 차이
• 예방 효과: 표준 백신 대비 감염•입원 위험을 소폭 더 낮춤. 노년층에서 이 ‘작은 차이’가 입원•중증 진행을 줄이는 실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안전성: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사부위 통증•붉어짐•열감, 미열•두통 등 경미한 반응이 표준 백신보다 다소 잦을 수 있으나 대부분 수일 내 자연 호전됩니다.
• 금기•주의: 과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백신 성분은 피해야 하며, 급성 중등도 이상 질환이 있으면 회복 후 접종이 권장됩니다. 복용 중인 약(항응고제 등)이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세요.
비용과 접근성: 권고 대상이면 전액 건강보험 부담
• 법정건강보험(GKV)은 권고 대상(60세 이상, 만성질환자 등)의 독감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부담합니다.
• 강화 백신이 우선이며, 공급 부족 또는 의학적 이유가 있으면 표준 불활화 백신으로 대체 접종해도 보험 적용됩니다.
• 접종 장소: 가정의/일반의(Hausarzt) 중심. 지역에 따라 일부 약국에서도 성인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실시 여부는 주별•기관별 상이).
언제 맞나: 10~11월이 적기, 형성까지 2주
독감 유행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이어집니다. 접종 후 약 2주에 방어 효과가 형성되므로, 10~11월에 맞아 두는 것이 최적입니다. 늦어졌더라도 유행 기간에는 언제든 접종이 이득입니다.
동시 접종: COVID-19•폐렴구균과 같은 날도 가능
인플루엔자 백신은 코로나19 부스터, 폐렴구균 백신 등과 같은 날(서로 다른 팔) 접종이 가능합니다. 고령•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의사와 우선순위•간격을 미리 상의하세요.
바뀐 점 요약(2025/26 시즌)
1. 60세 이상은 ‘강화 백신’(고용량•보강형)으로 일원화
2. 두 강화 백신은 동등 권고 → 물량•접근성에 따라 선택
3. 권고 대상 GKV 전액 부담(대체 접종 포함)
4. 약국 접종 체계 안정화(지역별 실시)
5. 동시 접종 원칙 재확인(독감 + 코로나/폐렴구균)
마무리: “가능한 것을, 지금”
독감은 해마다 찾아오는 익숙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감염병입니다.
특히 60세 이상이라면 “조금 더 나은 백신”을 제때 맞는 것이 입원과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쉬운 대비입니다. 가까운 Hausarzt(혹은 약국)에 문의해 가능한 강화 백신으로 예약하시고, 코로나19•폐렴구균 접종도 함께 계획해 두세요.
“가능한 것을, 지금.” 올가을, 건강한 겨울을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본 기사는 공익적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요약 안내문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 약물, 알레르기 이력에 따라 접종 선택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교포신문생활지원단에서는 사단법인 ‘해로’와 함께 동포 1세대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건강, 수발(Pflege)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전화 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노령기에 필요한 요양등급, 장애 등급 신청, 사전의료 의향서(Patientenverfügung), 예방적대리권(Vorsorgevollmacht)작성 등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1432호 24면, 2025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