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이번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서는 K-문학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영향력이 대단했고, 그 덕에 한국 전통문화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한림출판사의 한국국가유산 영문시리즈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한림출판사(대표이사: 임상백)는 이번 202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 국가유산 영문 시리즈를 공개했다.
2년 기획 끝에 탄생한 ‘외국인 맞춤형’ 한국 국가유산 시리즈 선보여
이번 도서전에서 한림출판사가 선보이는 기획 도서 10종은 국가유산청과 2년간 공동 기획·제작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해외 독자들이 참고할 만한 한국 유산 관련 영문 서적이 부족했다는 점에 주목한 국가유산청의 뜻에 민간 차원에서 유사한 사업 경험을 쌓아온 한림출판사가 힘을 합쳤다.
이 시리즈는 한국 국가유산을 외국인의 시각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년간 각계 전문 기획위원, 교수, 연구원 등과의 심도 깊은 회의를 거쳐 ‘원어민의 시각’과 ‘한국인의 관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국가유산 영문 도서는 주제별로 흥미롭게 내용을 전개하며,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문 사진작가들의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수록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K-컬처 흥미 배가시키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한림출판사는 현장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 주말 동안 큰 호응을 얻었다.
– 저자 북토크
올해 12월 출간 예정인 『Seonbi Country Korea(선비의 나라 한국)』의 저자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의 북토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강형원 기자는 한국을 ‘선비의 나라’로 조명하며 한국 문명의 정체성이 된 핵심 가치관을 ‘선비 정신’으로 풀어내 청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Photo courtesy of Hollym Corp. Publishers
저자는 한국 선비 정신의 특성으로 ▲혹독한 수련과 끊임없는 배움을 추구하는 ‘인(仁, Discipline)’ ▲불의에 맞서는 기개와 지조 ‘의(義, Courage)’ ▲천·지·인 사상에 입각한 실천적 포용 ‘예(禮, Inclusion)’ ▲겸손함과 과학적 사고를 통한 혁신 ‘지(智, Wisdom)’ ▲타인 존중과 공동체 정신에서 필수 덕목인 상호 신뢰 ‘신(信, Honor)’ 사상을 소개하며, 이 가치들이 한국의 유산과 현대 문화에 어떻게 녹아있는 지를 심도 있게 전달했다.
– 저승사자복 체험 인기 폭발,

Photo © Hyungwon Kang
국가유산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 K-드라마와 영화의 인기로 주목받는 ‘갓’과 ‘도포’를 착용한 ‘저승사자’ 캐릭터를 활용한 저승사자 코스튬 체험 이벤트는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 10월 17일과 18일 양일 동안 남녀노소 1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 문화와 유산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림출판사 임송희상무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이 도서를 매개로 한층 확산되고, 더 많은 글로벌 독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국가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도서전에는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 김다솜 주무관도 함께하였다.

김다솜주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한국 문화유산 관련 외국어 자료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외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영문 서적을 제작·유통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한국유산 지식정보 글로벌화 사업으로 작년부터 한국유산에 대한 10종의 영문도서를 제작, 유통하기로 결정하고 한림출판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한림출판사는 오랜 기간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출판 사업을 이어온 경험과 철학이 바탕되어 있어, 이번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소개하였다.
김다솜주무관에 따르면, 올해 제작 완료되는 도서는 외국인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주제로 구성된 총 10종 도서로, ‘뉴트로’, ‘한국의 미’, ‘한국의 의복’, ‘한국의 놀이’, ‘한식’, ‘신명’, ‘궁궐’, ‘선비정신’, ‘민간신앙’ 그리고 ‘사생관’이 주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서적들은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될 예정임도 함께 소개하였다.
이번에 선보인 영문 시리즈 10권은 한국유산의 대중화, 현지인의 관심 제고, 외국인 남녀노소가 참고할 수 있는 영문 문헌 증대, 한국 유산 및 한국과 한국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도 증가 그리고 외국 지식인이나 일반인 모두 한국 유산에 관심 갖고, 한국 유산에 대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재생산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림출판사는 1963년 창립 이래 한국의 문화유산을 영어로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도서를 꾸준히 출판해 오고 있다.
창립자인 고(故) 임인수 회장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을 수없이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문화·언어 관련 도서를 발간하는 등 한국 출판 수출의 선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림출판사는 이번 도서전 참가를 통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현재 한림출판사는 미국 현지 법인과 함께 독일 및 아시아 지역 유통사를 통해 도서를 수출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약 40년 전 김영자 박사가 집필하고 한림출판사가 발행한 독일어 한국어 교과서는 큰 인기를 얻으며 독일 내 한국어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편집실)
* 다음은 이번 도서전에 소개된 한국유산에 대한 10종의 영문도서이다
- KOREAN NEWTRO
Where Youth Meets Tradition - KOREAN BEAUTY
Visual Expressions of a Timeless Spirit - THE HIDDEN ALLURE OF HANBOK
An Enduring Legacy of Style and Refinement - SHALL WE PLAY TOGETHER?
Fun Korean Games to Enjoy All Day - THE FOUR SEASONS OF HANSIK
A Journey to the Heart of Korean Cuisine - SEONBI COUNTRY KOREA
Seeking Sagehood - THE SACRED RHYTHM OF K-POP
From Han to Heung, Looking for the Origin of K-pop - INSEPARABLE
How Koreans View Life and Death - SPIRITSPEAK
Ancient Korean Cults and Folk Beliefs - INSIDE THE WALLS
Everyday Royal Lives of Joseon’’s Palace Residents
1432호 14면, 2025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