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재독영남향우회 송년회, 산타 모자 쓰고 즐거운 시간 가져

에센. 지난 11월29일, 에센한인문화회관 아래층에서는 재독영남향우회(회장 정운숙)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서는 산타 모자를 쓴 임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음식상을 준비했다.

오후 2시15분부터 시작된 송년회는 고정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를 하기 전 고 사무총장은 먼저 양해를 구했다. “우리 재독영남향우회에서는 항상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지만, 오늘은 음향기기와 컴퓨터 호환 문제로 애국가는 음악에 맞춰 1절만 부르겠습니다”고 하니 일부 회원들이 아쉬워하는 모습도 있었다.

엄숙한 국민의례 후, 정운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향우 회원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 여러분,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면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오늘 부녀부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들이 맛있는 음식을 백인 분 준비했으니 오지 못한 회원들 몫까지 많이 드시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라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다른 고문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다행히 참석한 심동간 고문이 대표로 축사를 전했다. “우리 영남 출신 남성 회원들 중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건강을 잘 챙기고, 이제 1달 남은 2025년을 마무리하며, 내년에도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라며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커피와 차, 독일 케이크와 한국 떡 등을 나누며 담소를 나눴다.

한쪽에서는 먹는 것보다 바둑에 몰두하는 남자 회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은 회원들은 단체사진을 찍고, 이른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갈비, 잡채, 두부찜, 오징어 무침, 여러 종류의 김치 등 다양한 별미가 준비되었고, “이거 맛있다” 하면 “그거 내가 만들었어요”라며 자랑스럽게 요리법을 공유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멀리서 온 회원들은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했으며, 회장단은 그들에게 쌀 1포씩을 손에 들려주었다.

가까운 곳에 사는 회원들은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합창을 하고, 흥에 겨워 춤을 추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정운숙 회장은 “평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임원이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지만. 매년 멀리 브레멘, 뮌스터 등 먼 곳에서 참석해 주는 회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라며 참석하지 못한 향우 회원들이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편집실)

1437호 11면, 2025년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