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간호협회, 나이팅게일 탄신 기념 문화행사 개최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다”

에센. 사단법인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박영희) 나이팅게일 탄신 기념문화행사가 5월 23일 14시부터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김춘토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신명나는 모듬북 연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국민의례에 이어 최수자 고문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낭독한 후, 박영희 회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박 회장은 그 동안 못 만났던 얼굴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자며 ,옆과 앞에 앉은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이후 국제의료재단 지원으로 보건의료사업을 이어왔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건강증진을 도모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뜻 깊은 사업을 위해 감사의 박수를 보내줄 것을 제안했다.

앞으로도 협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오늘 행사를 통해 그리웠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옛 추억도 남기고 ,정성껏 마련한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곳에 함께한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며, 60년 동지로서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영희회장은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환영사에 대신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의 축사는 최태호 부회장이 대독 했고, 동영상으로 제작된 주독일 베를린 대사관 임상범 대사의 축사는 비머 사용에 문제가 발생, 한정일 공사가 대독했다.

임상범 대사는 “지난 1월 말에 주독일대사로 취임 한 후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다. 204세 나이팅게일 탄신일 기념 문화행사를 열심히 응원한다.

지난 해 한독수교 140주년과 파독광부 60주년 행사를 통해 파독근로자들의 시대적 배경과 삶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파독근로자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선진국가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축사에 대신했다.

이어서 주독일대사관 본 분관 한정일 공사, 참사관은 “이제 독일에 온지 2년이 되어가지만 간호사 주최 행사는 처음이다. 영광된 자리에 불러주어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왔다.

외숙모도 파독간호사 출신이다. 어렸을 때 파독간호사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봉사하는 모습이 얼굴에 남아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행사를 위해 수고한 박영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제 파독간호사도 곧 6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뜻 깊은 좋은 행사가 되기를 빈다.

공관 차원에서 작은 지원을 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의 축사가 동영상으로 전달되었고, 이어서 김선배 부회장 사회로 2부 순서가 진행되었다.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수여하는 감사장은 박영희 회장이 김옥순 고문에게 수여했고, 재독간호협회 제1회 간호인상은 김흥순 간호사가 수상하였다.

김옥순 회장은 프로그램에 있는 줄도 모르고 와서 뜻밖에 상을 받게 되어 어리둥절하지만 간호사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며 소감을 발표했고, 김흥순 간호사 역시 훌륭한 여러 분들도 있는데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주는 상으로 알고 기꺼이 받겠다며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서 박영희 회장이 역대 고문을 소개하자, 노미자, 문영희, 최수자, 백성자, 윤행자, 박소향, 문정균, 김옥순 고문이 무대 위로 올라왔고, 박회장은 고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증정했다.

행사를 환영하는 의미로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제17대 재독한인간호협회 임원합창단의 이름으로 이원희 부회장의 색소폰 반주에 맞추어 ‘간호사의 노래’와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2부 마지막 순서로 최숙녀 문공부장의 축시 낭독이 있었고 86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마음을 울리는 뜻 깊은 시를 낭독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3부 순서 역시 김선배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김동숙 간호사의 ‘가정 응급 간호’, 강정희 박사의 ‘마취의 기전’을 테마로 한 건강세미나가 있었다.

김동숙 간호사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Natron의 효용(급체, 숙취에 효과)과 사용법을 알려주었고, 녹두와 알로에 활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정희 박사는 자신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한 후 마취 전, 후에 지켜야 할 사항과 전신 마취, 부위 마취, 국소 마취에 대한 설명과 마취 전에 지켜야 할 사항(금연, 크림, 약 복용)을 설명했다.

심동간 재독글뤽아우프총연합회 회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건강을 위하여, 광부 간호사를 위하여‘건배사로 건배를 마쳤다.

임원들이 준비한 푸짐한 식사를 마친 후 이원희 부회장과 정명렬 부회장이 진행하는 5부 순서가 이어졌고 경품 추첨과 춤 파티, 깜짝쇼가 이어지는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사회자 이원희 부회장은 성직자들과 언론인들에게 쌀을 한 포씩 선물하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남성들에게는 라면을 선물하자 남성들은 ‘빨강 구두 아가씨’노래로 화답했다.

이날 경품 추첨 행운의 1등은 사회자로 봉사한 이원희 부회장에게 돌아갔으며, 500유로 상금에서 200유로를 기증하는 선행도 베풀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을 누비며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음식을 나르는 박영희 회장과 무대 위에서 열정 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이원희, 정명렬 부회장, 김춘토 수석부회장, 김선배 부회장과 온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 임원, 회원들의 노력으로 나이팅게일 탄신 기념 문화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되는 소중한 행사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