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인골프는 이렇게 시작 되였다.

성진영(함부르크)

1979년도에는 Hamburg에 한국 무역상사의 모든 지점들이 함부르크에 모여 있었다.

Berlin은 한국총영사관이 있고 수천 명의 교민이 있었으나 동독에 섬처럼 위치하여 왕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Franfurt는 금융의 중심지로 막 도약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한국 총영사관도 없었던 시절 이였다.

Hamburg은 총영사관과 조달청, 무역협회가 주재하였고 삼성, 현대상사, 한일합섬 등 무역회사의 활동이 왕성하던 한국무역의 교두보였다.

함부르크에서 그때쯤 몇 사람이 골프를 막 시작하여 형님 아우하며 어울리고, 운동 후 식사를 하며 끝없는 골프 무용담으로 웃고 떠들며 골프에 재미가 들었다. 자주 만나고 공관직원들과 상사직원들과도 어울리다 보니 시합도 해보자는 의견이 도출되어 교포 10여명이 중심이 되고 막내인 내가 간사를 맡아 1979년 봄에 함부르크 골프회가 발족 하게 되었다.

얼마 후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 대한선주, 외환은행, 현대상선 등이 지점을 개설하고 소속직원들의 골프 참여로 골프회가 크게 확장되어, 매달 열리는 골프대회도 규모가 커져 시합할 구장을 교섭하는 것이 간사의 주요 업무가 되였다. 어느 달에는 골프장을 못 구해 100km 까지 가야 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몇이 합승하여 가는 재미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골프조직도 개편하여 연장자 한 분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간사인 나와 호흡이 잘 맞아 회원들이 매달 모임인 시합이 기다려지는 친목단체가 되었다. 이로서 전 독일에 유일무이한 한인 골프회가 함부르크에 존재하게 되였다.

당시에 Frankfurt에 몇 분이 골프를 하셔서 함부르크 몇 명과 Bonn 주재 대사관 몇 분과 함께 Frankfurt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당시 30대의 나는 의욕이 넘쳐 이런 모임을 전 독일대회로 발전시켜 연속성을 가진다면 교민들이 골프를 알고 전국적으로 모임을 가진다면 교포의 위상도 향상되고 친목도목이라는 동기부여가 계 될 것이라고 믿고 전독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문영 대사님에게 전독대회배를 대사배로 하고 싶다고 허락을 부탁드렸다. 어려웠지만 승낙을 하셨고 참석도 결정하였다. 골프장도 아주 어렵게 함부르크에서 구했다. 명색이 전독대회인대 주최자로서 궁색하게 할 수가 없어 주변의 어른신들께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도 주변 어르신들이 거금을 흔쾌히 기부 하시며 대회가 전통을 이어가는 교민친목 단체로 성장되라고 힘을 주셨다.

1981년 당시, 전 독일에 골프하는 교민이 어디에 얼마나 있을까? 우선 Hamburg에 약 25명, Frankfurt에 약10명, Bonn 대사관 약 5명, Berlin 총영사 1명, Duesseldrf 1명 이것이 전부였다. 시합날 날씨도 좋았고 멀리서 오셔서 숙박한 고마운 참가들이 즐거워하시며 처음으로 열리는 전독골프대회를 축하해 주셨다.

오늘날의 교민 골퍼는 천명 넘는다고 한다. 당시 골프실력도 싱글 핸디 소유자는 나와 이상근씨 2명뿐이었는대 지금은 몇 십명이라고 하며 한국인 프로도 있다고 한다.

금년에도 전독골프대회가 좋은 성적들과 성황리에 이뤄졌다고 한다. 회장단들이 고맙고, 거의 45년전에 어렵고 힘들게나마 일을 벌였던 것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교포가 독일에 존재하는 한 이 아름다운 친목회가 다른 한인단체의 모범이 되어 존재되기를 바란다.

최병재 골퍼 Age Shooter 등극하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교포 골프사회에 반갑고 자랑스러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한인골프역사 50년 최초의 Age Shooter가 나타난 것이다. 18홀 라운드에서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타수를 마치는 사람을 ‘Age Shooter’ 라고 하는데, 골퍼들의 꿈이며 도전의 대상안대 가장 어려운 나이가 70대 이다. Duesseldorf에 거주하는 1948년생 만 77세 최병재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병재씨는 6월 27-29일 3일간 열린 ‘Deutsch Meisterschaft AK 75 Herren – 2025 GC Jakobsberg’ 대회에서 “R1 77, R2 71, R3 77 Total 223”으로 Meister가 되었다. 3일 연속 Age Shooting 을 한 것이다. 대다수의 골퍼가 일생에 한 번도 못해보는 어려운 기록을 3일 연속 이뤄낸 것이다.

그는 172cm 키에 체중 65kg으로 독일인 기준으로는 적은 체구이며, 77세의 소위 꼰대 세대이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체력운동과 연습이 이루워낸 골프실력의 정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한국인을 독일사회에 빛낸 영웅이며 인간의 승리다. 그의 우승과 기록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한다.

1418호 13면, 2025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