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구 수성구 –카를스루에 시 문화교류 MOU 결실

수성구 지역의 젊은 성악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다

칼스루에. 대구 수성구와 독일 카를스루에시가 체결한 문화예술 교류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7월 26일(토) 열린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특별 콘서트 무대에 대구·경북 출신의 젊은 성악가 베이스 이기현과 소프라노 우은빈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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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2023년 7월 7일 체결된 수성구청과 독일 카를스루에시 간의 MOU,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의 협약에 따른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자체와 문화예술기관이 협력하여 만든 이 국제 문화교류 플랫폼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세계 무대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문화외교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2023년에 진행된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데뷔 선발 오디션에서는 대구 출신 성악가 바리톤 김주현이 선발되었으며 그는 데뷔 무대를 발판으로 202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하우스 전속 솔리스트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양 극장은 협약 체결 이후, 예술단체, 예술가, 행정 및 기술 인력의 상호 교류, 공연 콘텐츠 및 작품의 공동 제작 등 실질적인 협력을 본격화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결실로, 2024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대구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우은빈과 베이스 이기현이 이번 무대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데뷔 무대를 넘어, 젊은 지역 예술가들이 유럽 클래식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국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이 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무대인 관계로 특별히, 이번 24-25시즌에 맞춰 작년 9월 새로 부임한, Hans Christian Firmbach 극장장이 중간 중간 간단한 곡 전개를 설명하며 객석과 함께 호흡을 이끌어 냄으로 관중들의 몰입도를 200% 끌어냈다.

또한 칼스루에한인회 이종원회장은 수성구와 칼스루에의 문화교류의 현장에 칼스루에한인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조윤선 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장 등도 초청하여 한독문화교류의 장을 더욱 빛냈다.

이날 공연의 주요 참석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Hans Christian Firmbach 극장장, Johannes Grab-Hauber 극장대표, Uta-Christine Scholl-Deppermann 예술경영감독, Christoph von Bernuth 오페라감독 등 칼스루에 국립극장 관계자와, 김은정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조윤선 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장, Dr. Albert Käuflein 칼스루에 문화시장, Dr. Claudia Rose Baden-Wü․연구․예술국 장관(Ministerialdirigentin)

한편 수성구청과 수성아트피아는 향후에도 칼스루에 시 및 국립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가의 해외 진출은 물론, 국제 공동기획 공연, 아티스트 교류, 문화행정 협력 등 전방위적인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9월 5일(금)에는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두 극장이 공동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도 대구·경북 출신 지역 성악가를 선발하여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며 해외 진출의 기회를 넓히고,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펼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 교류를 넘어 지역의 인재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계기이자 도시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 이라며 “앞으로도 양 도시 간 문화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421호 11면, 2025년 8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