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사단법인 재독한인간호협회 제33차 정기총회가 9월16일 14시30분부터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239명이 참석한 총회는 장소가 비좁을 만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 되었다.
김춘토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김선배 부회장의 성원보고와 박영희 회장의 개회선언이 있었고 국민의례와 박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원래 11월30일까지 임기지만 내년 6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임기를 조절하게 되었다 .새 회장 선출을 통해 활력 있고 지속 가능한 협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 동안 협조를 아끼지 않은 17대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회원으로서 늘 응원하겠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사업 및 행정 보고는 박영희 회장이 직접 보고하며, 나이팅게일 행사와 8.15 광복절 행사에서 의료 봉사, 또한 6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해 총회를 앞당기게 된 일까지 간략하게 보고를 마쳤다.
감사 보고를 한 한명희 감사는 “박영희 회장의 총회 출마로 인한 사임으로 감사 역시 한 달 먼저 감사를 하게 됐으며 인수, 인계전까지 현황 보고를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정은 증빙서류와 재정 관리를 잘했고, 업무 일지 역시 회의록이나 기록물을 꼼꼼하게 잘 정리했으며,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교환이나 공문 처리를 잘 했고 국제보건의료재단 의탁 사업 역시 잘 진행됐음을 보고 했다.
아쉬운 점은 나이팅게일 행사 이외에는 다른 행사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회장 선거에 앞서 노미자 고문은 정회원 회비 납부와 입후자 명단, 선거인 명단이 선관위원에 제출되지 않아 답답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숙 재무는 회원들 이름이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이 혼재하는 관계로 명단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양희순 고문은 지금까지 회장 선거를 3차례 소집해 본 경험을 미루어 볼 때 회원들이 납부한 최종 회비 납부액을 발표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을 지적했다.
집행부의 행정, 사업 보고와 재정보고는 회원들의 박수로 인준 한 후 17대 집행부 퇴장 이후 노미자 선거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옥순, 최수자, 정은희, 김현진, 임금앵 선거관리위원 여섯 명이 18대 회장 및 감사 선거를 진행했다.
감사 선출에 앞서 하영순, 박소향 후보의 공약 발표가 있었다.
먼저 발표에 나선 하영순 후보는 한국 방문 시 숙소 문제 해결과, 간호사 회원 카드 작성을 통해 인센티브 제공, 회원 간의 네트워크 구축, 독일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과 연계, 봄, 가을 고국 방문, 미주로 이주한 간호사들과의 만남 기록물 제작 등 다양한 공약으로 파독간호사들의 노후를 위해 봉사 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그 동안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장 운영과, 고국 방문 나들이 행사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해 파독간호사들의 노후를 보다 다양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공약했다.
박소향 후보 역시 파독간호사,조무사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고국 방문 추진(병원, 치과, 한방병원 특별혜택), 한인문화회관에 노인 쉼터 설립, 재독한인간호사 역사 영상 제작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50주년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60주년 행사를 잘 치를 것을 약속하며 협회를 위해 헌신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감사 선출 순서에서는 황춘자, 한명희, 서봉석, 전영희가 추천 되었고 전영희 56표, 한명희 57표, 서봉석 90표(수석감사)를 얻어 감사로 선출 되었다.
회장 투표는 하영순 후보가 109표를 획득했고, 박소향 후보가 130표를 득표, 박소향 후보가 제18대 회장으로 선출 되었다.

발표에 앞서 노미자 선거관리위원장은 두 후보가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대답을 유도했고 두 후보는 포옹으로 화답했다. 17대 박영희 회장은 준비한 꽃다발을 박소향 후보자에게 전달했고, 새로 선출된 감사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이날 투표는 2009년 이후 최대 회원이 참석한 관계로 선거 과정이 오랜 시간 소요가 되었고, 커튼으로 가려진 기표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된 공간에서 서 너 명 이 같이 이야기하며 투표하는 모습도 보여 비밀투표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60주년을 맞이한 간호협회는 박소향 당선자를 중심으로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거듭날지 이날 함께한 239명의 회원은 물론 파독간호사들이 거는 기대는 크기만 하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
1427호 8면, 2025년 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