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란트 한글학교,
2025년도 전교생 참여 체력장 실시

웃음과 땀, 그리고 성장의 감동

지난 9월 6일(토) 자알란트 한글학교에서 전교생 체력장이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력 측정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독려하고 협동심을 기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아침부터 활기차게 시작됐다.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 대신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등교했고, 본격적인 종목에 앞서 다함께 국민체조를 하며 몸을 푸는 시간이 마련됐다. 익숙한 음악에 맞춰 학생들 이 동작을 따라 하는 동안, 한 어린 여학생이 눈물을 터뜨려 잠시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교사와 학부모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분위기는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

체력장은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총 여덟 종목으로 진행됐다. 실내에서는 ▲윗몸일으키기 ▲유연성 테스트 ▲팔굽혀펴기 ▲훌라후프 돌리기가, 실외에서는 ▲오래 매달리기 ▲50미터 달리기 ▲멀리 던지기 ▲제자리 멀리뛰기가 이어졌으며 작년처럼 학생마다 기록을 집으로 가져가서 보관할수 있게 개인 기록표를 나눠 목에 걸었다.

특히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종목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땀방울이 흐르는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한 번까지 버텨낸 경험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성취감을 안겨주었을 것이고,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몸소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제자리 멀리뛰기와 훌라후프 돌리기에서는 어린 학년의 학생들이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매달리거나 꾸준히 동작을 이어가는 모습은 학부모와 교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체력장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라, 올해는 아직 해내지 못한 것들을 내년에는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해마다 무럭무럭 자라며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함께 땀을 흘리며 한계에 도전하고, 또 그 과정을 즐겼던 시간은 학부모, 교사, 학생들 모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자알란트 한글학교는 앞으로도 학업뿐 아니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체력장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성취감을 안겨준 동시에, 내년을 향한 도전과 희망을 심어주는 감동의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기사제공: 박은별(자알란트 한글학교 봄비반 담임)

1427호 21면, 2025년 9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