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나복찬 지사장님
지사장님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 시간이 무척 괴롭기만 합니다.
9월 3일 늦은 오후, 지사장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비통함과 무기력함 속에서, 감당하지 못할 슬픔이 몰려와, 세상 모든 것이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존경하는 지사장님
지사장님께서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도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모두를 감싸주셨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늘 제일 먼저 계셨습니다.
자신의 부족함보다는 다른 이들의 부족함과 어려움에 아파하셨고, 그 어떠한 도움의 손길도 내치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지사장님의 온 삶은 자신보다는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 마음으로 가득하셨습니다.
교포신문사의 지난 30년 시간에서도 지사장님께서는 ‘정신적 지주’ 이셨습니다.
한 결 같은 마음으로, 동포사회의 등불 역할을 하시며, 우리가 나아길 길을 제시해 주시며, 그 길을 묵묵히 실천해주셨습니다.
어렵기만 한 교포신문사의 길에서 지사장님은 태산과도 같이 저희와 함께 하시며 단단하게 교포신문사를 지켜주셨습니다.
교포신문사와 동포사회는 지사장님의 그 헌신과 봉사에 큰 빚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나시리라고는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해, 지사장님의 헌신과 봉사에 고마움을 제대로 표하지도 못했습니다.
존경하는 나복찬 지사장님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절절한 그리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사장님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 시간이 꿈이었으면 합니다.
참으로 훌륭한 삶을 사신 나복찬 지사장님
이제는 이곳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하나님 곁에서 평안한 휴식을 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포신문 편집장 조인학이 존경심과 그리움 속에 이 글을 바칩니다.
1428호 15면, 2025년 9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