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악앙상블 ‘SOL’의 연주회가 10월 30일 19시부터 주독일한국문화원(양상근원정)에서 19시부터 개최되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안녕하십니까, 문화원장 양상근입니다. 오늘 오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연주회를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 명의 예술가를 초청했습니다. 이 분들의 연주를 통해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시고, 한국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라며 독일어로 환영인사를 하였다.

첫 순서로 이준섭씨가 피리독주 곡 “염양춘”을 다양한 맑고 높고 낮은 청아한 피리음색을 창조하며 공연을 시작하였다. “염양춘”은 조선시대의 궁중연회에 주로 사용되었었던 대표적인 피리산조로서 다양한 감정표현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윤주연씨가 서용석류의 대금산조 독주(장고반주: 이강토)로 앞서 이준섭이 연주한 피리소리의 여운을 대금의 음색과 선율에 담아 청중의 가슴에 다가왔다. 서용석씨는 대금산조의 명인 한주환대금연주가의 제자이다.
다음으로 조채린 가야금연주자는 “젖은 옷소매”를 독주하였다. 이 곡은 최정희 작가의 소설 “혼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며, 한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그린 곡이다. 조채린씨는 이 그리움을 가야금의 조화를 이루는 음률에 실어 지구상공으로 긴 여행을 보내는 듯한 연주기법으로 전통음악의 깊이를 전달하였다.
어어진 무대는 이강토씨의 장구독주이었다. 이강토씨는 장구독주에서 “경기 도당굿”중 “천둥채, 부정놀이, 도살풀이, 자진 국거리”등을 창조한 장구의 흥겨운 리듬 위에 구음을 올려 연주하였다.
“경기 도당굿”은 경기 지방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의식이다. 199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98호로 지정되어 이수자와 전수자가 배출되고 있다.

연주회의 2부에서는 피리, 생황, 대금, 가야금, 장고와 타악기로 “프리마베라, 낙하유수, 아름다운 나라, A Thousand Years-Twilight Ost, Golden K-Pop Demon Hunters Ost”을 전통과 현대음악적 장르를 넘나들며 합주한 네 명의 예술가들이 청중을 공존하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음악의 새로운 음악 세계로 안내하였다.
프리마베라(Primavera)는 스페인어로 봄을 의미하며 자연이 새롭게 시작되고 생성이 다시 소생하는 것을 상징한다. 프리마베라는 풍년을 기뻐한다는 “경풍년”을 바탕으로 한 합주곡이다. 이 곡은 궁중의 연희와 궁중과 민간의 잔치에서 사용되어 1945 이전까지만 해도 “거상악”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국악인 이준섭, 윤주연, 조채린, 이강토씨는 “낙하유수”에서 그동안 쌓은 기량을 한껏 펼쳤다. “낙하유수”는 떨어지는 꽃잎과 흐르는 물을 의미하고, 자연의 섭리와 인간 삶의 변화, 덧 없는 인연, 힘과 세력이 쇠퇴해가는 상태를 상징하는 고성어다.
이어 합주된 “아름다운 나라”에 대하여, 이곡의 작곡가 신문희씨는 애국의 이미지가 강한 노래가사다. “희망을 안고 사는 이상 당신이 밟고 있는 그 땅이 어디던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 나라’다”라는 의미의 강력한 희망의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국악앙상블 “SOL”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 음대 졸업생으로 구성되었다. 피리, 새황, 대금, 가야금, 장구, 북을 연주한다. “SOL“은 젊음의 열기와 정성이 서린 연주자세로 새로운 음률과 음색을 창조하며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멋을 다채롭게 엮어가며 청중을 매료하는 한국전통음악 앙상블이다.
김도미니카 기자
1433호 11면, 2025년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