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부회장)
지난 10월 26일 일요일,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 (회장 민지숙)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과 함부르크 총영사관이 지원한 제 3회 김치문화행사가 브라운슈바이크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e.V.)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약 25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150여명이 김치워크숍에 참여해 김치 반 포기씩을 만들어 가는, 세계 발효음식계의 스타인 김치를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이며, 김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까지도 함께 즐기는 행사입니다.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현재의 한류까지 한번에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콘셉트도 복합적이고 다양한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관람객이 매년 증가하고 참가신청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신청이 밀려드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요!

1부 개회식은 귀빈축사와 축하공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함부르크 총영사관 이상수 총영사님의 축사는 대부분이 현지인인 장내의 관람객들앞에서 우리들의 상체가 꼿꼿해지는 신기한 현상을 만들었고요, 이어진 테너 안재민님의 한국가곡 독창, MTV Braunschweig태권도팀과Braunschweig Dance Company 팀의 축하공연으로 행사장 전 층은 이미 들고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본 행사로는 먼저, 우리 재외동포를 위한 총영사관의 순회영사업무 서비스가 행사장 내 사무실에서 진행되어 김치행사도 보시고 영사업무도 보시려 오신 한국분들을 맞았습니다.
이외에도 독일어로 진행된 문화강좌 <Einblick in den koreanischen Lifestyle, von Tradition bis Modern>, 1회에 15명이 1시간씩 배워보는 김치만들기 심화강좌, 10여종류의 김치와 다수의 김치응용요리 및 발효장 맛보기, 40여종류의 한복 입어보기, 전통놀이 체험(공기놀이, 딱지치기, 팽이놀이, 제기차기 등), 한글 이름쓰기, 혼례복과 전통탈 전시, 20여종의 브로셔와 포스터가 준비된 한국홍보 스탠드와 최신 한국 팬시용품과 굿즈 스탠드, 달고나체험, 한국의 차 시음등 맛있고 멋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국경과 인종, 종교와 나이를 뛰어넘게하는 한국문화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가족단위로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 독일 청년들이 딱지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 한식을 맛보려 세번 네번 다시 줄을 서는 관람객을 보며 우리가 오히려 이방인같은 생경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해외생활을 하시는 우리 교포신문 독자 분들은 아실겁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우리문화에 열광하는 외국인을 가까이서 볼 때 드는 그 기분!
내년 행사가 1년이나 남아있지만, 저희 브라운슈바이크 한인회는 저희만의 노하우와 새로운 피드백으로 내년엔 더 멋진 행사를 기획하려고 벌써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김장철, 북독일쪽으로 여행오실 일이 있으시면 저희 김치문화행사 방문해 주세요. 지인들에게도 행사관람 추천해 주시면 정말 좋아할거예요. https://www.koreainbraunschweig.com
1433호 10면, 2025년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