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한인회 송년의 밤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빛나는 잔치‘

본. 본 한인회(회장:차순녀)송년의 밤 행사가 12월6일 17시부터 본 소재 Vereinhaus Langsdorf에서 열렸다. 이번 송년회는 1세대와 2,3세대가 어우러진 본 한인회 행사는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었다.

1부 순서는 조기월 부회장 사회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가 있은 후 차순녀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차순녀 회장은 현재 유행중인 독감으로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다른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관계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을 대신해 자리에 함께한 김용길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정 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차순녀 회장과 임원들이 성심껏 마련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민재훈 주독일대사관 본 분관장은 축사를 통해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어 감사하다. 자리에 함께한 귀빈들께도 감사하며 특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차순녀 회장에게 감사 드린다.

본 한인회는 매우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한인회다. 올 한 해도 성공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한 뜻 깊은 자리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며 남아있는 한 해도 잘 마무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에 이어 최혜원,강경은의 난타 축하공연이 있었다.

베토벤 곡을 시작으로 신나는 리듬과 역동적인 동작으로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뒤를 이어 이미경(피아노),기수지(첼로),기예솔(바이올린)의 현악 삼중주 연주가 있었다. 세 사람이 연주한 우리 가곡 ‘비목‘과 ‘목련화‘ 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리듬으로 잠시 고향 생각에 잠기게 했다.

객석에서 앙코르가 터져 나오자 다 같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앙코르에 화답했다.

차순녀 회장의 내빈 소개를 마지막으로 1부 순서를 마치고 저녁 식사에 앞서 김상근 고문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본 한인회 발전을 위하여’, ‘본 한인회 건강을 위하여의 ’건배사와 함께 다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 임원들의 손길에서 정성을 느끼며 함께 나눈 저녁식사는 뜨끈한 어묵 국물 덕분에 겨울철의 풍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식사 후에 펼쳐진 2부 공연 시간은 어린이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서나엘, 최유원이 만든 난타 연주는 ‘징글벨’, ‘소다팝’으로 성탄절을 앞두고 발랄함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객석을 즐겁게 했다.

두 번째 순서는 시 낭독으로 IFZ언어 문화반에 속한 조가현의 ‘누구 일까요’ 시를 독일어와 한국어로 낭송했다.

세 번째 순서로 안순경과 함께 하는 깜짝 쇼로 ‘홀로 아리랑’,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오빠 생각’, ‘고향의 봄’ 메들리로 어린 시절 동요들이 무대를 수놓았다.

이어서 최혜원. 강경은씨의 ‘한량무‘ 공연이 있은 후 탈춤 ‘뷰티풀 코레아’가 신세대 버전으로 무대 위에 펼쳐졌고, IFZ언어문화반 소속 박경자 회원의 수필 ‘신문 배달’은 듣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했다.

친구를 위하여 새벽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신문 배달을 하고 있는 글쓴이의 이야기는 친구를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청중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뒤를 이어 펼쳐진 소피와 파울 남매의 k-Pop 댄스 메들리는 흥겨움과 다이내믹한 역동성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앵콜이 끊이지 않았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탓에 앙코르는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무대를 마무리 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다 함께 손을 잡고 ‘만남‘을 부르며 내년을 기약한 송년의 밤 행사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차순녀 회장은 한인회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한인회 동아리를 소개하며 관심 있는 회원들의 참여를 권유하며. 끝으로 함께 한 회원들의 안전 귀가를 당부하며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어린 갓난아기부터 어린이들과 청소년, 젊은 청년 세대, 이들을 뒷받침 하는 1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본 한인회 송년 행사는 차순녀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잔치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gmx.de

1438호 8면, 2025년 1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