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좌 종강행사,
<2025 한국문화 나눔의 날> 열려

프랑크푸르트. <2025 한국문화 나눔의 날>이 지난 12월 13일 11시부터 한국문화회관에서 많은 이들의 참여와 더불어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Anna Maria Schenck, Juan Miguel Ballesteros Gonzalez, Raúl Guerrero Plaza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 원장은 “올 한 해도 한국어를 배우느라 고생이 많았다. 올해는 여러 분 덕분에 한국어 강좌 학생수가 100명 이상 늘었다. 내년에도 교육원 한국어 강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한국어 강좌 외에도 올해는 캘리그라피, 한국무용, K-뷰티 같은 문화강좌로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 내년에도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도록 하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행맨 게임으로 수강생들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Nicole Böcker, Jessica Lange, Emma Wiese, Martina Jockel-Wood, Susanne Behrens가 진행했다. 자음과 모음의 낱글자를 하나씩 맞춰가며 단어 하나를 완성하는 게임으로 케이팝, 고마워요라는 단어를 완성했다. Cordula Wystrach, Veronika Brzozowski의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는 모습에서 이들에게는 쉽지 않았을 연습의 열정이 느껴졌다.

Nadine Benz의 “윤동주 ‘별 헤는 밤’” 낭독이 있었고 다음으로 Vlasios Benetos가 “김소월 ‘진달래꽃’”을 암송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외국어로 평이한 문장도 아닌 시인의 감수성을 이해하고 암기하여 감정을 담아 표현하고 암송하는 모습에서 한글과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Madia Fahim이 <한국에서 한 웨딩촬영>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촬영한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2014년 BTS를 알게 되었고 한국에 갔을 때 BTS의 옛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본 웨딩촬영이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녀도 한국에서 웨딩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은 그녀에게 힐링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청담동에 있는 웨딩스튜디오를 정하고 웨딩드레스와 슈트 대여가게, 메이크업 샵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독일에 들어왔다가 예비신랑과 다시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촬영 당일이 되었다. 3시간 동안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다. 4벌의 드레스와 정장을 준비했다. 5시간 동안 실내와 실외, 낮과 밤 동안 총 5000장 정도를 찍었다. 준비과정과 촬영 당일까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녀가 찍은 웨딩사진이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그 아름다움에 탄성의 소리를 질렀는데, 이는 신랑신부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K-뷰티의 기술력과 사진기술에 대한 뛰어남에 대한 찬사의 표시이기도 했다.

한국에 관한 퀴즈 타임이 진행되었다. 붕어빵, 비빔밥, 세종대왕, 롯데월드, 건곤감리 등 한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다. Prateek Shukla, Christian Hofmann, Alexina Bühler, Jacqueline Reisser, Anna Steinhorst, Sophia Charlotte Müller가 수고했다. 또한 Cosima Raab은 로이킴의 “Linger On”을 곱고 아름다움 목소리로 불러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Davide Caruana는 화장실 에피소드와 바첸하우스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꾸민 스탠드 업 코미디로 웃음과 재치를 선사하는 시간이 되었다. 문화적 차이로 현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살아있는 표정과 언어로 능숙하게 표현해 실감이 있게 전달하였다.

이어 Andreas Karasiak, Thomas Weck가 피아노와 첼로로 듀엣 연주하는 모습을 선사했다. “Korngold, ‘Der Schneemann’”을 우선 연주하고 이어서 다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에 맞추어 합창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아름다운 선율에 취했다.

다음으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과 한국여행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KTO(Korea Tourism Organization)는 1974년부터 여행지로서의 한국에 대해 독어로 설명과 안내를 해오고 있다. 언제나 문의를 받고 있으며 웹사이트에서 여행계획, 목적지 등을 참고할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 “VISITKOREA – Imagine Your Korea”를 통해 한국스타의 블로그, 문화, 먹거리, 여행 팁도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K-ETA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여행 핫라인인 1330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교통카드로 Korea Tour Card, 티머니, 캐시비가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코스메틱샵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환불은 불가능함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 외국인의 편의성을 위해 영어로 진행되는 셔틀 딜리버리 음식배달 앱도 소개했다. 여행지로 서울, 경기도, 부산, 경주, 제주도에 대해 설명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티웨이 항공사도 홍보활동을 펼쳤다. 서혁진 지점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외국인인 수강생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한국어를 잘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하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처럼 공부한 것을 한국에 직접 가서 듣고 보고 할 것을 권하며 그 중심에 티웨이 항공이 있음을 피력했다. Mr. Sam 부지점장은 2010년 티웨이 항공사의 설립부터 A330-200의 도입과 저렴하지만 편안한 에어라인임을 소개했다. 또한 2026년부터 Trinity Airways로 리브랜딩 하며 모회사는 대명소노그룹임을 밝히며 소개를 마쳤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전통놀이의 하나인 투호를 하는 시간을 가지며 성공하는 이에게는 선물이 주어졌다.

모든 공식행사가 끝나고 한식뷔페로 차려진 식사시간이 이어졌다. 불고기, 김밥, 만두, 잡채 등 외국인 수강생과 손님들은 한식을 맛보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한층 더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한쪽에서는 “인생 네 컷”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케데헌 등으로 요즘 인기 있는 갓을 비롯하여 한국 전통복장과 귀여운 머리띠 등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인데 호응이 열화와 같아 식사보다 사진먼저 찍는 이들도 많았다.

이로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겨울날 2025년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김미연기자 my.areist@hanmail.net

1439호 8면, 2025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