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방미석)는 지난 2025년 12월 12일(금) 오후 3시, 함부르크 하우스(Hamburg Haus, Doomannsweg 12, 20259 Hamburg)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제32대 함부르크 한인회장 선출이라는 중요한 안건과 함께, 2025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6년을 새롭게 맞이하자는 의미의 송년 잔치를 겸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120여 명의 회원과 동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총회는 김옥화 총무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회에 앞서 방미석 회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방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한인회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덕분”이라며 “임기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고, 특히 한인회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단합을 이루지 못한 점이 매우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기 회장을 도와 함부르크 한인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임원진과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사업보고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다양한 활동이 빔 프로젝터를 통해 정리·보고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건강 걷기 행사 ▲소풍 ▲청소년 통일캠프 해단식 참가 ▲광복절 행사 참가 ▲한인동포의 날 행사 개최 ▲대사관 한국경축의 날 행사 참석 ▲함부르크 세계인 장기대회 참가 ▲무궁화 축제 개최 ▲미술치료 프로그램 참가 등이 소개됐다.
회원들은 보고를 통해 한인회가 1년 내내 활발하게 활동해 왔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투명한 재정보고에 박수
재정보고는 최영숙 씨가 맡아 진행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재정보고에 참석자들은 수고에 박수를 보냈다.
행사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한 질문에 대해, 회비와 각종 행사 시 동포 및 사업가들의 찬조금, 특히 김순덕 부부의 자발적인 찐빵 판매 수익금과 방미석 회장의 김치 판매 수익금 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이날 총회의 핵심 안건인 회장·수석부회장·감사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 앞서 회장 후보 자격 요건이 설명됐다. 한인회 정관 제27조 및 제5조에 따라,
▲30세 이상 성인 ▲2년 이상 회비 납부 ▲정회원 2명의 참관인 동반 ▲총회 1개월 전 선관위 직접 신청 ▲한인회 발전 찬조금 2,000유로 납부가 후보 요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한 회장 후보로는 함부르크 거주 신길봉 씨가 단독 추천됐다.
1968년생인 신길봉 씨는 함부르크에서 ‘김치식당’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비밀투표 결과, 정회원 63명 중 과반의 지지를 얻어 신길봉 씨가 제32대 함부르크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수석부회장 후보로는 방미석 씨를 포함해 5명이 추천됐으나, 이 중 4명이 사의를 표명해 비밀투표를 거쳐 방미석 씨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감사 선출에서는 4명이 추천됐으며, 거수 찬반 투표를 통해 최영숙 씨가 수석감사, 인원찬 씨와 남혜옥 씨가 감사로 선출됐다.
모든 선거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뒤, 신길봉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를 전했다.
신 회장은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무겁고 큰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인사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응답했다.
이후 유정일 회원 부부가 준비한 케이크 전달과 함께, 방미석 회장에게는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 꽃다발이, 신길봉 신임 회장에게는 축하 꽃다발이 전달되며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행사 후에는 정성껏 준비된 한국 음식과 함께 송년 및 새해를 맞이하는 잔치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약했다.
함부르크 한인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단합을 기대해 본다.
이영남기자 youngnamls@googlemail.com
1439호 11면, 2025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