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시간 속에서도 이어진 신앙, 세대를 잇는 사랑의 공동체
지난 1월 11일 주일, 독일 딘스라켄 지역에 위치한 딘스라켄 순복음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기념행사를 드리며, 교회가 걸어온 반세기의 신앙 여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걸음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딘스라켄 순복음교회는 1976년 독일로 파견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낯선 언어와 문화, 고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도 이들은 예배와 기도로 서로를 붙들며 신앙 공동체를 세워 나갔고, 그 기도와 헌신은 오늘의 교회를 이루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지난 50년 동안 교회는 여러 담임목회자들의 섬김 속에서 성장해 왔다. 초대 장은숙 목사를 시작으로 현재 제10대 담임목사인 이영표 목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목회자들의 헌신을 통해 교회의 중심을 지켜왔다.
부임 12년 차를 맞은 이영표 목사는 ‘오직 말씀, 오직 기도, 오직 성령’을 목회 비전으로 삼아 말씀과 기도로 연합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끌어 왔으며, 지역 사회와 다음 세대를 향한 마음으로 크고 작은 교민 연합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번 50주년 감사예배는 화려함보다는 신앙의 본질과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찬양과 말씀, 기념 영상은 교회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의 축하 메시지와 재독한인회장이자 쾰른순복음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정성규 장로, 그리고 Ev. Kirchengemeinde Dinslaken의 채해웅 목사의 축사가 더해져 감사와 축하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아울러 성도들이 1년간 성경 전체를 함께 필사하여 봉헌하였고, 평균 연령 70대의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50구절의 성경 말씀을 암송하며 말씀의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대를 잇는 ‘홈커밍데이’로 준비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딘스라켄 순복음교회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성장한 파독 1세대의 자녀들이 이후 독일 각지로 흩어져 살아가다 50주년을 맞아 다시 교회로 모였다. 세월 속에 삶의 자리는 달라졌지만, 신앙의 뿌리가 된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세대를 넘어 이어진 공동체의 결속과 화합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말씀을 전한 성주제 목사는 딘스라켄 순복음교회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인연을 가진 목회자로, 현재 함부르크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성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며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신앙이 아니라,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그동안 교회를 섬겨온 성도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영표 담임목사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교회를 지켜 온 이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예배를 발판 삼아 더욱 힘차게 다음 50년을 준비해 나아가자고 권면하고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기념 촬영과 친교의 시간 속에서 성도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난 시간을 나누며 따뜻한 교제를 이어갔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도 교회 안에는 반세기를 함께 걸어온 공동체의 온기가 가득했다.

딘스라켄 순복음교회는 파독 1세대의 눈물과 기도로 시작된 교회로, 지난 50년 동안 규모보다 사람과 관계를 소중히 여겨 왔다. 교회는 앞으로도 성령과 말씀, 기도 위에 서서 지역 동포사회와 다음 세대를 섬기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기사제공: 딘스라켄 순복음교회
1442호 13면, 2026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