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스부르크. 아욱스부르크 한인회(회장 한정순)는 10월 3일 토요일 17시 30분 아욱스부르크 인근 Kissing에 위치한 Dr. Josef Zimmerman Haus 연회장에서 한인회 회원들과 가족 약 8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와 추석잔치를 마련했다.
오랜만에 모여 반갑게 명절 인사를 하고 안부를 전하는 분위기 속에서 징이 울리며 추석맞이 가족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순서로 아욱스부르크 어머니 합창단(지휘 김희정)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추석 분위기에 어울리는 신나는 민요 “군밤타령”과 “몽금포타령”을 아름답게 합창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합창단의 세 번째 곡은 “아리랑”으로 참석자들이 다 같이 합창할 수 있도록 독일어 악보를 준비해 다 함께 노래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한정순 회장은 인사말로 “추석행사에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언제나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한인회는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여러분들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클래식 공연도 즐겁게 감상하시고 임원들께서 열심히 준비해주신 식사 맛있게 드시고, 둥근 보름달처럼 감사와 사랑이 가득하시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전했다.
이어진 클래식 프로그램은 Augsburg 국립극장 전속 음악코치이자 아욱스부르크 국립음대 전임강사인 박미미 피아니스트가 특별공연을 기획하고 반주를 직접 담당했다.
이날의 성악가들은 만하임 국립극장 전속 베이스 주역가수로 유럽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권영명(Young Kwon)과, 특별게스트로 2020년 “바이에른 예술진흥상”을 수상한 아욱스부르크 국립극장 소속 소프라노 이지현(Jihyun Cecilia Lee)이 참가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베이스 권영명과 소프라노 이지현이 무대 뒤편에서 객석으로 걸어 나오며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Don Giovanni)> 중 ‘거기서 우리 손을 맞잡고 (Là ci darem la mano)’를 아름답게 불러 깊은 몰입감과 현장감을 선사했다.
두 번째로 권영명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산들바람처럼 (La calunnia è un venticello)’을 열창하고, 세 번째로 이지현이 윤이상의 곡 “고풍의상”을 아름답게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두 성악가가 듀엣으로 멋지게 불러 관객들은 큰 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요청했고, 마지막 순서로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이중창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한국의 명절 가족모임처럼 회원들이 직접 정성을 담아 준비한 김밥과 제육볶음, 돼지불고기, 잡채, 각종 튀김과 전 등 한식으로 구성된 풍성한 저녁식사를 즐기며 함께 안부를 묻고, 훌쩍 자란 회원들의 자녀와 손주들에게도 반갑게 인사했다. 후식으로 떡과 과일, 케이크를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풍요로운 추석을 느낄 수 있었다.
한인회 박지영 부회장은 “올해는 소규모로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이는 분위기라 너무 오붓하고 좋았다. 공연도 너무 멋졌고, 풍성한 음식을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임원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함께 요리를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준비해 요리를 하며 맛도 보고 다정하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다들 많이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정순 회장은 “현재 회원들의 고령화로 다음 세대가 우리 한인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가장 크다. 다른 한인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특별히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인스타그램 그룹의 젊은 독일인 친구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고 정리를 도와주었다. 한인회의 미래를 위해 이런 친구들과 Tandem(언어교환)이나 한국음식 배우기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앞으로도 전체 독일 한인사회의 발전과 지속성을 위해 다 함께 더욱 더 고민을 해봐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편태영기자
*아욱스부르크 한인회 가입 및 문의 : 한인회장 한정순 : 01512 0117033
1478호 13면, 2026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