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사와 개인사업가를 위한 김병구회계사의 세무상식
PDF Rechnung과 E-Rechnung의 차이
지난 글에서는 독일의 E-Rechnung 제도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그리고 기업들이 언제부터 E-Rechnung을 발급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PDF Rechnung과 E-Rechnung의 차이, 그리고 대표적인 E-Rechnung 형식인 XRechnung과 ZUGFeRD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많은 기업이 Rechnung을 PDF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PDF Rechnung을 E-Rechnung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단순한 PDF Rechnung은 E-Rechnung에 해당하지 않는다. 법적으로도 E-Rechnung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PDF Rechnung은 사람이 화면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자문서다. 반면 E-Rechnung은 Rechnung의 내용이 일정한 구조화된 전자 형식으로 작성되어 회계프로그램 등이 그 내용을 자동으로 읽고 처리할 수 있는 Rechnung을 말한다.
즉, 사람이 읽을 수 있다는 것보다는 회계시스템이 Rechnung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다.
독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E-Rechnung 형식으로는 XRechnung과 ZUGFeRD가 있다. XRechnung은 XML이라는 구조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작성되는 Rechnung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PDF처럼 사람이 바로 읽는 문서라기보다는 회계프로그램 등이 Rechnung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형식이다.
ZUGFeRD는 XRechnung과 달리 PDF와 XML이 하나의 파일에 함께 포함된 하이브리드 형식이다. 따라서 사람은 PDF 부분을 통해 기존 Rechnung과 비슷한 형태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회계프로그램은 포함된 XML 데이터를 이용해 Rechnung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PDF Rechnung은 사람이 읽기 위한 전자문서이고, E-Rechnung은 회계프로그램 등이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전자문서라고 이해하면 된다.
XRechnung은 주로 구조화된 XML 데이터 자체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ZUGFeRD는 사람이 볼 수 있는 PDF와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XML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법적으로는 XRechnung 과 ZUGFeRD 모두 E-Rechnung 으로 인정된다.
E-Rechnung을 준비하는 기업은 단순히 PDF Rechnung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회계프로그램에서 어떤 E-Rechnung 형식을 발급하고 수령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기업에서 XRechnung과 ZUGFeRD를 어떻게 발급하고 수령하는지, 그리고 회계프로그램을 이용해 E-Rechnung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교포신문사는 독일 진출 한국상사들과 한인 개인사업가들을 위해 독일 공인회계사인 김병구회계사의 세무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구 회계사는 1999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PWC 회계사로 근무하며 2006년 11월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공인회계사의 자격을 획득하였다.
현재 김병구회계사는 FIDELIS Accounting GmbH Wirtschaftspruefungsgesellschaft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Tel. 06196-7766610
1477호 24면, 2026년 10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