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무지개 앙상불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17번째 성탄 음악회가 11월 29일 매년 사용되는 Bad Godesberg 고풍스런 연주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
이번 25주년 기념 음악회의 주제는 “Musik verbindet Menschen miteinander”였다. 본무지개 성탄음악회는 성탄시즌을 여는 특별한 행사라고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음악회라 더깊은 의미가 있다
“10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무색하지 않게, 그동안 강산만 변한 것이 아니라 본 무지개 앙상불도 긍정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의 1부 순서는 ‘세노야’, ‘아리랑’, ‘인생’, ‘내맘의 강물’, ‘눈’, ‘연가’, ‘꽃타령’, ‘아름다운 나라’였는데, “음악은 언어가 없이도 통한다” 는 말이 꼭 맞는 말인 것 같다. 한국음악이 가사는 몰라도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고 감동받는 이들의 눈빛으로 음악회는 무르익었다.
1부 순서가 끝나고 후식시간에는 단원들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차려진 뷔페가 손님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70%의 손님들이 독일분이라서 한-독 문화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고, 모두 정다운 대화의 나눔 속에서 본 무지개 앙상불의 음악회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만나 정담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우리의 보람이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

2부 순서는 피아노 3중주(피아노 박한나, 바이올린 예솔 Verkerk, 첼로 기수지)가 들려주는 “Amazing Grace”의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들을 매혹시키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Mandoline Orchester ‘Sieglar’의 연주 ‘Serenade’(Enrico Tocellini), ‘Rudorf The Red-nosed Reindeer’(Jonny Mark), ‘White Chrismas, Adagio Cantabile’(Guiseppe Tartini)가 이어졌으며, 이후 무지개 앙상불과 함께 ‘거룩한 밤’과 ‘Panisangelicus’을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로 무지개 앙상불의 ‘아베마리아’(Schubert), ‘Nellafantasia’ ‘My Heart will Go On, Gloria’ (Antinio Vivaldi), ‘O happy Day’가 장식했다. 이날의 마지막 장식은 매년과 같이 청중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행사의 막을 내렸다.
기쁨으로 가득 찬 청중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고 자랑이다. 음악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하는 기쁨 속에서 독일과 한국의 문화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하모니 속에 서로 기쁨을 주고받는 모습이 음악회를 주최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한다.
멀리서 해마다 이 행사를 위해 찾아오는 많은 독일 분들이 있다. 한국에 대한 사랑과 우리들의 행사가 마음에 들어서 기꺼이 왔었고, 내년에도 또 오시겠다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25주년행사가 끝을 맺었지만 아직도 감동의 찬사를 보내주던 분들의 이야기가 귓전에서 맴돌고 있다.
한국음악의 선율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독일식 버전으로 편곡해서 연주를 하고 싶다는 어느 단체의 지휘자, 가사는 모르지만 꽃타령의 흥에 매혹되었다는 분, 아름다운 나라의 멜로디에 감동 받았다는 분들, 음악의 흐름이 잔잔함에서 신바람으로 격동되었다는, 음악선정을 잘했다는 칭찬 등이 아직도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만돌린 오케스트라 ‘Sieglar’와 함께 하는 연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혹과 감동을 주었다. 이제는 우리단원 중 5명이 만돌린오케스트라 단원이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 65세가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만돌린 연주를 함께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합창도 하면서 우리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량자가 되어간다.
무지개 앙상불은 16년째 음악회에서 얻어진 찬조금 일부를 ‘성탄의 빛’으로 이 사회에 전달한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Schuhkarton 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전달했다.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고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하는 이벤트이다.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감동과 기쁨을 나누었던 2025년에, 25주년을 맞는 17번째 성탄음악회는 내년에도 더 멋진 공연을 약속하며 막을 내린다.
무지개 앙상불은 어느덧 25년이란 세월 속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실속 있는 문화교류를 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그동안 단원들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것도,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모두들 백세시대를 향해 파이팅!! 무엇보다도 6개월만에 성탄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끌어주신 새로운 이윤정 지휘자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면을 통해 저희 행사를 함께 해주신 소프라노 서영지, 서주연님 알토 이은영님 테너 강은호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사를 위해 음식을 성원해 주신 정성규 회장님, 본 하나식품, 그 외에도 서 마리아님 주아란님 그리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 음악회가 성황을 이룰 수 있도록 성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연습하고 멋진 행사가 되도록 함께 하신 우리 무지개님 들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본 무지개 앙상불 연습은 매주 월오일 오후17- 19시까지 Bad Godesberg Johanniterhaus Beethovenallee 31 번지에서 합니다. 주위에 관심 있으신 분들 환영합니다.
연락처 : 02254-82198 / Email_: sounky53@gmail.com
기사제공: 본 무지개앙상불 안순경
1437호 20면, 2025년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