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충청인 향우회 정월 대보름잔치

에센. 재독 충청인 향우회(회장:김거강)정월 대보름 잔치가 2월 15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16시부터 열렸다. 고운 한복으로 단장한 김거강 회장이 회관 입구에서부터 일일이 행사장을 찾은 회원들과 손님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최태호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이 있은 후 두레 풍물단(상쇠: 장경옥)의 사물놀이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북과 장구 꾕과리,징으로 흥겨운 우리 가락 이 울리는 가운데 무대가 열렸고 국민 의례에 이어 김거강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막상 인사말을 하려고 여러분들 앞에 서니 목이메인다”며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13대 충청향우회 회장으로 회원,각 단체장 내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울러 먼 길을 오신 정훈희 충청남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께 감사드린다.

매년 열리는 대보름 잔치를 회장으로서 준비하다 보니 좀 떨리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행사를 통해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정겨운 대화도 많이 나누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어 감사하며, 또한 건강한 모습을 보니 역시 회장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사말을 마무리 했다.

충청남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정훈희사무소장은 행사에 초청해 주어 감사하며 그 동안 전임 김우선 회장의 도움으로 사무소가 안착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거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사무소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에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의 부재로 최태호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축사를 대신했으며, 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행사를 준비한 김거강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김거강 회장의 한자 이름을 풀어 해석하며, 독일에서 가장 큰 강인 김거강 회장이 앞으로 충청향우회를 멋지게 이끌어 갈 것을 기원하며 큰 박수로 격려해 줄 것을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고창원 회장은 오는 3월3일에 진행되는Rosemontag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아울러 을사년 충청향우회 대보름 잔치를 위해 수고한 김거강 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축사 마지막으로 많은 동포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노환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많지만 행사를 통해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며 기쁨이 되고 힐링이 되는 잔치가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서 그 동안 수고한 문풍호, 박충구, 서범석, 김우선, 박미주, 이신자(이병윤 고문 아내) 고문에게 포도주를 선물했고 각 지방향우회장들(김순복 강원도민회장, 김영지 이북 5도민회장, 정운숙 영남향우회장, 김영희 호남향우회 고문) 포도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내빈 소개에 이어 86세 이상 원로들에게 홍삼과 고추장, 간장을 선물했고 김계수 박사는 복덕방을 다른 말로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 대해 퀴즈를 내고 퀴즈를 맞힌 사람들에게 20유로씩 선물을 했다.

서광구 원로는 ‘사랑해’가요를 스스로 편곡을 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또한 우리 가락 ‘소리야 놀자‘ 순서에서 김영희 명창과 김거강 회장의 흥부가 중 화초장 타령은 즉석에서 이루어진 무대 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대사와 창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진경자 작가의 충청인의 노래를 김우선 고문의 대독을 하는 가운데 1부 순서가 마무리 되었고, 맛깔스러운 충청도 음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 식사 이후에는 이용자 부회장의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서 동포 가수 1호로 잘 알려진 이병덕 가수 노래를 시작으로 김계수 박사의 ‘꽃 중의 꽃’노래와 쾰른, 레버쿠젠 한인회 연합합창단의 ‘토요일 밤’ 합창, 앙코르 곡으로 ‘백세 인생’이 뒤를 이었고 레크링하우젠 한인회의 ‘서울의 찬가’, 복흠 한인회의 ‘내 나이가 어때서’, 에센한인회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등이 마치 지방한인회 노래자랑처럼 무대 위를 장식했다.

서예가 동헌 오수혁 선생은 ‘심청사달’(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자승자강’(나를 이기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 서예작품을 경품으로 기증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충청회에서는 충청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지정옥(정성규 총연합회 회장)회원에게 서예작품 한 점을 선물했고 푸짐한 경품 추첨 시간에는 준비한 100유로, 200유로, 300유로 9개의 복 주머니가 큰 인기를 모았다.

쌀과 인삼제품(유제헌 명예회장 기증),라면, 간장, 고추장 등 푸짐한 경품 추첨이 끝나면서 행사는 마무리 되었고 김거강 회장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에 함께 해 준 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해주기를 빌었다.

춤과 노래 경품 추첨으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진행된 행사는 김거강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 회원들의 따듯한 마음과 함께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다.

나남철기자 Journal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