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여성회
소풍 겸 건강 걷기 나들이로 모임 개최

– 마스크 없이 강바람 맞으며 회원들간 교제 나누어 –

함부르크. 6월 28일 함부르크 여성회(회장 최옥희)는 회원들과 함께 함부르크 Wedel에 위치한 Willkomm-Höft-Schiffsbegrüßungsanlage(환영 방파제-배를 맞이하는 시설)로 소풍을 갔다. 지난 10월 함부르크 베겔도르프 유람선 소풍에 이어 올해 첫 대면 만남으로 진행된 소풍 겸 건강 걷기에는 코로나 백신접종을 많이 마친 시점이라 15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회원 대부분이 재외동포 1세들로 분포된 여성회는 계속적인 코로나 지속세로 임원회와 회원모임을 주로 비대면 회의를 통해 주관해 왔다. 올해 초부터 독일지역에 시작된 백신공급으로 60~70대는 거의 2차 접종까지 마쳤고, 6월 초 독일북부 지역은 1차 접종율이 50%를 넘어섰다.

많은 회원들이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함부르크 보건당국은 바깥에서 만나는 코로나규정을 많이 완화했고, 여성회는 임원회의를 통해 매달 한 번씩 시행했던 건강 걷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한 Willkomm-Höft-Schiffsbegrüßungsanlage(환영 방파제)는 1952년에 시작되어 함부르크 엘베강을 통과하는 대형 컨테이너 배들에게 그 나라의 국가와 인사말로 환영하는 것이다. 외부인에게는 자명하고 단순해 보이는 것이지만 150개 이상의 애국가와 환영 문구가 각 나라의 언어로 기록되어지는 정확성이 필요했다. 또한, 그 인사말과 그 배에 대한 정보를 스피커로 크게 알려주어 세계적인 독특한 의식을 레스토랑을 비롯한 그 시설에서 고객들이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회원들은 혹시 한국배가 들어 오려나 기대하는 맘으로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엘베강을 따라 들어오고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면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실어 보냈다. 화창한 날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나무그늘에 모여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즐겼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잔디에 둘러 앉아 건강을 화두로 코로나 백신접종에 대한 이야기로 여성회 행사에 대한 논의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1세대들간의 가장 큰 화두인 건강에 대한 주제가 이어졌고 건강 세미나와 건강 걷기로 또 만날 수 있을 지 논의했다. 체육부장과 최옥희 회장이 주관하여 장소를 찾아보기로 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코로나로 인해 얼마나 만남이 소중한지 서로 느끼는 시간이었고 서로 애틋한 마음에 헤어지기가 아쉬워 노래도 함께 부르고 서로 안아도 주면서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고 모임을 끝마쳤다.

박은경기자 ekay03@naver.com

1225호 11면, 2021년 7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