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복절 행사가 재독한인의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내년 2023년은 파독광부 60년, 한독수교 140을 맞는 재독동포사회에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어느덧 파독 60년, 20대에 오신 분들은 이제 80대의 나이가 된 세월이다. 그동안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동포사회 형성과 발전을 위해 주춧돌이자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해 왔다. 이들의 일궈온 성과는 정당히 평가받아야하고, 또한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함은 자명하다.

지난해 재독동포사회의 최대 현인은 재독동포총연합회의 출범이었다. “한인사회의 분열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동포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 동포연합회의 “Korea Tag”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 행사에 참석함으로 이러한 우려는 불식되었다.

또한 이번 광복절행사에 고창원 재독동포총연합회장이 참석하고 재독한인총연합회에 의해 내빈으로 소개가 되는 등, 양 단체는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 성숙된 한인사회의 모습을 모두들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 행사에서 동포사회 최고 원로에 대한 아쉬운 진행으로 소란이 발생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갈등은 잠재되어 있었고, 하나의 계기로 표출된 것은 아닌지가 염려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큰 소란 없이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됨에 동포사회가 이제는 미래를 지향하는 성숙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재독동포총연합회 양 단체는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이어가며, 재독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합쳐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주독대한민국 대사관과, 각 공관들도 재독동포사회를 세심히 살펴보며, 동포들의 화합과 발전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해 줄 것도 함께 기대해 본다.(편집실)

1280호 11면, 2022년 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