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정성규)는 지난 3월 1일(토)10시, 에센에 소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재독한인 3.1운동기념사업회(독일지회장 성규환)와 공동으로 제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기념식후, 제2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갖고 일본제국주의 압제에 결연히 맞섰던 선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과 우리말 겨루기대회는 주독일한국교육원, 재외동포청,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 재독한인글뤽아우프총연합회, 재독한인간호협회, 재독일한인체육회,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가 후원한 가운데 열렸다.
김용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개회선언(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지회 양승욱 총무)과 국민의례에 이어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지회장은 기념사에서 “독일 3.1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되고 처음으로 임상범 주독대사와 민재훈 본분관장과 장동령 공사참사관이 함께 참석했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은 우리 선조들의 뜻이며, 앞으로 더욱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참석해 준 두 단체의 임원진과 특히 우리말겨루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원근각지에서 함께한 한글학교 청소년과 학부모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오늘 같은 행사야말로 우리 2,3세대들이 앞으로 전승되어 나가야할 뜻있는 행사”임을 강조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에 3.1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뜻 깊은 기념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한지 일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여러분들의 덕이고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빼앗긴 국권을 찾고자 목숨을 바쳤던 선열들을 기리며 그분들을 생각하며 그분들이 남겨주신 교훈을 남길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각 지역에서 참가한 모든 내빈과 청소년, 학부모들을 환영하고 음식을 준비한 손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지난 1월 하순, 주독대사관 본분관에 부임한 민재훈 본분관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최 대통령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 동안 피땀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 대해서는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행은 통합을 다섯차례를 언급하며 최근 한국 사회의 분열이 깊어졌음을 강조하고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이념, 세대, 지역, 계층 간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국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함께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새롭고 희망찬 기회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을 바랐다.

임상범 주독일대한민국대사는 축사에서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낸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 인사드리게 된 점과 부임 후 ‘연 1회 이상 회관방문을 하겠다’라고 한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감사하다”며 독일 총선 후, 들어설 새 정부와도 전략적 협력기조와 두 나라간의 경제적 교류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협력은 변함이 없을 것임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과 모범적인 재독동포사회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더욱 더 발전해 나갈 것임을 기대하고 어려운 국내사정은 숫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국민의 저력으로 다시 한 번 이겨낼 것이며 독일정계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깊게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김봉섭 3.1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공동대표,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은 축사에서 “독일에서 모범적인 모습으로 발전해 온 독일 동포사회에 극찬을 보내며 현재 대학에서 후학들에게 여러분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독일내 한글학교의 모습은 전 세계 한글학교에 큰 귀감이 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3.1문화상이 독일에 수여됐으며 재독동포역사자료실 유상근실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상을 수상한 점을 들고 독일 내 모든 한인단체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는 모습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민족대표 33인이 자주적 독립을 국내외에 선언한 독립선언문을 최병호 총연합회 상임고문이 낭독하였으며, 참석자 모두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독립의 뜨거운 의지와 각오가 담긴 3.1절 노래를 힘차게 불러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어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인 김계수박사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태극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기념식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한 제 2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 막이 올랐다.
정성규회장은 심사위원 3인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 오상이 박사, 윤재원 박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이지선 심사위원장의 인사와 규정 발표(주요심사기준: 원고내용과 준비상태 등)후에 “각 지역에 숨어있는 한국어의 아름다움이 잘 보여지는 대회가 될 것”을 기대했다.
이어 맛과 정성으로 준비된 점심식사가 시작됐다. 인기를 모은 갈비, 튀김, 김밥, 잡채, 만두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모았다.
그 가운데 부지런히 식사를 마친 몇 몇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말로만 듣던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진행자인 박병옥 문공분과위원장은 우리말 겨루기대회 발표순서는 참가자 모두가 무작위 추첨 순에 따라 진행됨을 안내하고 청소년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라며 첫 연사를 소개했다. 21명의 연사들은 희망적 내용들을 또렷한 우리말로 각자 자신의 의지와 뜻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표현해 냈다.
심사위원장은 종합 심사평가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발표들을 한 연사들을 칭찬하고 내용과 발표 면에서 예년보다 향상된 수준임을 심사위원 전체의 평가임을 전하고 이렇게 학생들의 열정을 이끌어 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지역인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내년에도 더욱 훌륭한 발표로 만나게 되길 바랐다.
이날 겨루기대회 심사하는 동안, 케이팝공연이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이번 청소년우리말겨루기대회 참가학교는 아헨, 본, 도르트문트, 두이스부륵, 뒤셀도르프, 에센, 프랑크푸르트, 비스바덴 등 8개 학교에서 22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행사를 마치며 정성규 회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많은 박수로 응원을 아끼지 않은 모두에게 고맙다. 는 폐회사와 함께 모든 행사를 마쳤다.
대상을 차지한 하나 앵글럴트는 3월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유럽한인 차세대 웅변대회에 독일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날 우리말 겨루기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주독일대한민국 대사상): 하나 앵글럴트(뒤셀도르프)
<초등부> 최우수: 윤리아 (비스바덴) 우수: 문수민(두이스부르크) 장려: 이희망(뒤셀도르프)
<중등부> 최우수: 이노아(뒤셀도르프) 우수: 김다빈(두이스부르크) 장려: 하랑 앵글럴트(뒤셀도르프)
<고등부> 최우수: 조세빈(뒤셀도르프) 우수: 윤예서(프랑크푸르트) 장려: 전윤아(아헨)
<외국인부> 최우수: 토비아츠 리츠만(본)
* 인기상: 안이현(아헨), 이보하-이윤우(본)
<참가상> 김다현, 채경준, 안준수, 이시온, 강로아, 안준표, 윤시온, 안나 비어츠
나복찬 중부 지사장 nbc@kodb.de
1401호 8면, 2025년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