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프랑크푸르트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사가 설립되었다.
교포신문에서는 개소 1주년을 맞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 임희영지사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교포신문: 먼저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독일 동포 특히 프랑크푸르트 중심으로 남부독일 동포사회에서는 지난 해 말 개소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에 무척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류열풍을 실감하고 있는 동포사회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 개소와 활동은 또 하나의 자부심으로도 다가왔습니다.
교포신문사에서는 임희영지사장님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적은 일반 동포분들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 임희영지사장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임희영지사장: 먼저 교포신문에서 저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에 관심을 가진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앞서 재독동포분들게 인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재독 동포 여러분, 먼저 오랜 세월 동안 독일 사회 속에서 성실함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주신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분들의 땀과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저희공사가 한국 농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늘 큰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재독 한인사회와 함께 대한민국의 맛과 문화를 널리 알리며, 여러분의 자부심이 유럽 곳곳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포신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어떤 기관인지요?
임희영지사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하여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한 이후 2012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변경하여 지금까지 국내 농수산식품의 수급·유통 안정과 수출 확대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농어민의 소득 향상과 우리 농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포신문: 프랑크푸르트 개소 배경과 역할은 무엇인지요?

임희영지사장: 유럽에서는 파리에 이어서 두 번째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작년 11월에 지사를 개소했습니다. 독일은 유럽연합에서도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가 경제와 물류의 중심지로써 허브도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농수산식품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점 거점으로 지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프랑크푸르트지사는 독일을 포함하여 서유럽, 동유럽 등 총 22개 국가를 관할하고 있으며 K-푸드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하여 B2B 거래알선 및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한 B2C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교포신문: 프랑크푸르트지사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임희영지사장: 2024년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7년간 막혀 있던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의 검역이 타결되어 한국산 삼계탕이 초도수출에 성공한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쉐프님과 협업하여 소비자 대상 삼계탕 쿠킹쇼를 개최하고 한국의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의 맛과 효능을 홍보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독일에서 최초로 유럽 전역의 K-푸드 바이어들과 한국의 식품기업들이 만나는 K-Food Fair B2B 수출상담회를 개최했습니다. 17개국 50개사의 수입·유통관계자와 30개사의 한국 식품기업들이 1:1 수출상담회를 통하여 440여건 63백만불 상담과 18건의 현장 MOU 체결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외에도 대 유럽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홍보판촉 마케팅, 물류창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포신문: 지난 10월 쾰른에서 열린 Anuga의 주빈국이 한국이었습니다. 한국관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요?
임희영지사장: 올해는 특히 한국이 Anuga의 공식 주빈국(Partner Country)로 지정된 특별한 해였습니다.

한국이 주목받는 트렌드 리더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한국식품의 경쟁력과 인지도, 품질 등이 유럽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의미가 있었으며, 주빈국으로 지정됨으로써 글로벌 유통관계자와 외식체인 등에서도 한국을 주목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국 식품기업에 대한 관심과 수출입에 대한 문의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희지사가 운영한 한국관은 60개의 한국 식품기업이 참여하여 김치, 장류 등을 대표하는 K-Heritage, 트렌드를 선도하는 간편식, 스낵류를 대표하는 K-Presence,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K-Drinks까지 전통적인 식품부터 K-콘텐츠 속에서 각광받는 트렌디한 식품까지 전 세계 유통관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교포신문: 임희영지사장님 개인 소개를 잠시 해 주신다면….
임희영지사장: 2003년 aT에 입사하여 농산수출부, 수출기획부, LA지사 등을 거쳐 다양한 수출현장에서 일하였으며, 최근 식품수출부장으로 근무 이후 24년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지사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아직 aT프랑크푸르트지사가 시작 단계라 나아갈 길이 멀지만 두 번째 해외지사 근무인만큼 경험을 살려 대 유럽 K-Food 수출에 힘쓰겠습니다.
교포신문: K-한식 독일의 현황은 어떤지요?
임희영지사장: 과거에는 라면이나 김치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요즘은 한식 소스, 스낵, 음료, 주류 등으로 다양화되며 현지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유관기관들과 협업하여 개최한 K-관광로드쇼에서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한류 문화에 대한 친숙함이 식문화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으며, 주요 유통망에서도 한국식품 입점이 확대되는 등 시장 기반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점은 K-푸드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건강하고 세련된 아시아 식문화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포신문: 프랑크푸르트지사의 앞으로의 계획은?
임희영지사장: 앞으로도 저희지사는 독일 내 K-푸드 시장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현지 유통망과 협력하여 한국 식품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재독 동포 여러분과 현지 소비자 모두가 한국의 맛과 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일에서 K-푸드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문화적 가치를 전하는 매개가 되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교포신문: 마지막으로 동포사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임희영지사장: 끝으로, 늘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주고 계신 재독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지금의 한인사회를 이끌어왔고, 저희 또한 그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농식품이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며, 자부심 넘치는 K-푸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교포신문: 2026년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의 많은 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장시간 시간 내주시어 감사합니다.
1436호 20면, 2025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