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광산 임기 3년을 마치고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혼한지 1년이 된 나는 자녀도 가져야 할 형편이어서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서는 음악과 관련 된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피아노를 제작하는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Bonn 근처의 한 피아노 공장에서 실기를 배우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재미도 있어서 열심히 마이스터 밑에서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곤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생활한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당해 보았을 <마늘 냄새>였습니다. 아침 마다 샤워를 하고 이빨을 여러 번 닦고 갔는데도 나의 마이스터는 사냥개처럼 냄새를 맡고 창문을 열면서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어 대는 것입니다. 도대체 마늘이 무엇이기에 독일인들은 이렇게도 마늘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 증오(?)하기 까지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마늘에 관한 많은 책들을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저는 한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묶고 있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통시장이 있어서 자주 가게 되는데, 시징 여기저기에서 마늘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중 한집에서 김치를 담아서 팔고 있는데, 그 옆에 마늘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아낌없이 마늘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50년 가까운 세월을 독일에 살면서 당해 왔던 마늘의 한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나는 한국사람이구나!………..>
마늘은 다른 말로 <일해백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는 뜻입니다. <동의보감>에서 허준은, “마늘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종기를 제거하고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엔다.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 토하고 설사하면서,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 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타임>지는 세계 10대 건강 음식에 마늘을 선정하며,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미국 암 연구소는 70세의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건강한 몸을 유지 할 수 있다는 (Designer food) 프로그람에서 수십 가지 건강 웰빙 식품들을 피라미드 형태로 보여 주며, 마늘을 피라미드의 최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마늘이 최고의 항암 및 각종 질병 예방 식품이자 최고의 웰빙 건강 식품이라는 뜻입니다. (홍영재 저. 오색섭생)
나는 어린 시절부터 마늘 먹기를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어른들이 <맵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했지만, 나는 웬일인지 마늘, 양파, 생강, 파 같은 뿌리 음식들을 무척 좋아 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19, 오미크론 등으로 아우성치고 있는 요즈음, 저는 더 열심히 마늘을 먹으면서 별로 피곤함도 느끼지 못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마늘을 많이 먹는 나라가 코레아로 나와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마늘 소비량은 1년에 무려 37톤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다섯배, 서양에서 마늘을 가장 많이 소비 한다고 알려진 스페인의 1.5배라고 합니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17배나 되는 중국과 비교해 보면, 중국 전체의 마늘 소비량의 절반 이상이나 되는 마늘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비하고 있으니, 마늘하면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꼽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늘 양파 생강 모두가 어디서나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 재료 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선물해 주신 이 좋은 음식 재료들로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최미희 아동은 아동 방임과 정서 학대로 인하여 가정과 분리된 후,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 모두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동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퍼즐 맞추기를 좋아 하여서 짧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여 퍼즐 맞추기를 하는 모습은 어른이 보아도 신기할 정도 입니다. 웃음이 많고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시설 선생님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 천진난만 합니다.
최미희 아동이 좋아하는 것은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요리 프로 그람을 보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짜리가 보기에는 별 흥미가 없을 것 같은데, 진지한 모습으로 요리 만드는 방송을 말없이 끝까지 지켜보는, 요리에 무척 호기심이 많은 아동입니다. 아동은 요리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아동이 요리를 직접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희 아동의 요리에 대한 꿈을 누구인가 지원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세계가 인정하는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교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은 최 미희 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 남자가 병원에서 광견병 진단을 받고 일주일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참을 슬퍼하던 그 남자는 갑자기 깨끗한 종이 몇 장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사가 종이를 건네주며 물었습니다. 이제 마음의 정리를 하셨나 봐요. 유서를 쓰실 건가요? .그러자 광견병 환자는, <아니요, 지금부터 제가 물어뜯을 사람들 명단 좀 적으려구요.> (최규상.황희진 공저. 긍정력 사건 중에서)
용서의 최대 수혜자는 용서하는 자신입니다. 아픔의 기억들이 남긴 상처가 있더라도 그 상흔이 더 이상 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용서 입니다. 당신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 우리는 누구라도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용서야 말로, 진정 당신이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이유없이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까? 당신이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그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당신은 큰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54호 34면, 2022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