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갈보리 교회, ‘한 마음으로 잇는 사명의 길’

에센. 41년 동안 에센 갈보리교회를 시무해 온 최문규 목사 원로목사 추대와 정철 담임목사 취임 및 김동훈 장로, 마연경 권사 취임식이 7월12일 15시부터 에센 갈보리교회에서 열렸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성전을 가득 메운 이웃 교회 성도들과 축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개식사와 묵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찬송 355장 ‘부름받아 나선 이몸’을 다함께 합창한 후 김동훈 장로의 특송이 최다솔의 첼로와 마연경 권사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있었다. 성악가로 뒤셀도르프 테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훈 장로의 특송은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일으켰다.

이어서 최문규 목사의 ‘십자가의 길’ 설교를 통해 “사람들은 복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 댓가는 치르지 않는다. 제자의 삶은 고통을 스스로 짊어지는 삶이며, 제자라는 자리는 특별한 자리며,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는 책임이 있는 자리다.

오늘은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임직 받는 자리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아니고는 이 자리에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지만, 성경은 죽으나 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한다.

과거 서리집사, 안수집사 당시 성경공부를 통해 얻은 것은 예수를 믿는 것은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 골고다의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는 것은 천국으로 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다.

41년 전 갈보리교회를 개척할 당시 첫 성도는 쾰른에 거주하는 한 어머니와 어린 자녀였다. 쾰른을 왕복하며 그들을 모셔왔고 5년 동안 사례비 없이 목회를 하면서도 목회를 중도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10가정 이상 전도하러 다니며, 경험한 것은 한 성도를 전도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였다. 갖은 수모와 고통을 겪은 후 21일 금식과 심방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멀리서 찾아오는 성도가 생기기 시작했고, 41년이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성도들이 늘 감싸주고, 사랑으로 돌보아주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니, 남은 생은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며 주를 따라갈 것이다“며 설교를 마쳤다.

헌금과 기도를 마친 후 이어진 장로, 권사 임직식은 최문규 목사의 장로, 권사소개와, 서약, 안수위원들의 안수를 마친 후 김동훈 장로의 착복식과 최문규 목사의 공포로 이어졌다.

두이스부르크 비전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최종호 목사는 권면을 통해 마태복음 28장20절 말씀을 인용해 자격이 있어 사도가 된 것이 아니다. 주님 앞에서 자격은 없지만, 주님의 약속 가운데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무겁고 힘든 일이지만 가르치고 지켜야 하는 자리이므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고백하는 직분자가 되기를 기원하며 권면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최문규 목사의 임직증서 증정으로 2부 순서를 마무리하고, 3부 순서로 담임목사 취임식을 이어나갔다.

최문규 목사의 서약과 공포 및 기도, 부퍼탈 교회 곽대석 교육목사의 권면이 이어졌다.

곽 목사는 여호수아 1장7절 말씀에 나오는 여호수아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인용해 제2대 담임목사로서 공동체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야 하는지,어떤 때 하나님의 복을 받는지를 깨닫고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지기를 권면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의 욕심이나 유혹을 물리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호수아와 같이 강하고 담대함으로 가나안 땅을 받게 되는 복을 누리기를 축원했다.

마지막으로 1대 목사인 최문규 목사의 눈물과 사랑, 열심을 유산으로 받는 교회,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 교회,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하고 담대함으로 승리하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염원하며 권면을 마쳤다.

마지막 순서로 정철 목사 사회로 최문규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이 진행되었고 ,정철 목사의 추대사와 교인선서, 원로목사패 증정, 교회 소식, 만종교회 민사무엘 목사의 축도로 4부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이날 추대,취임, 임직행사는 4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성도들과 함께 눈물로 씨앗을 뿌리며 한결같이 믿음 안에서 살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최문규 목사의 목회자로서의 삶을 뒤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울러 41년을 묵묵히 하나님을 섬기며 교회를 지켜온 최문규 목사의 뒤를 이어 정철 목사가 2대 목사로서 새롭게 갈보리 교회가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며, 김동훈장로와 마연경 권사 취임을 통해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는 새로운 날이기도 했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예배 참석자들은 교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과 후식으로 교제를 나누며 이날 취임한 정철 목사와 임직한 김동훈 장로와 마연경 권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원로목사로 추대된 최문규 목사의 마지막 설교를 통해 그가 지금까지 뿌린 눈물과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gmx.de

1467호 10면, 2026년 7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