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사에서는 젊은 독자분들을 위해 교육 & 가족상담 전문가 배문정선생의 “1살부터 시작하는 독일의 교육 KITA: 독일 유치원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 글을 15회에 걸쳐 연재한다.
배문정 선생은 Bremen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졸업 및 Vechta 대학에서 가족심리학 박사 수료하였으며, 현재 독일에서 교육 및 가족상담사로 일 하고 있다.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바 이다. -편집자주
1. KITA의 종류
1) 개인 집에서 제공하는 돌봄 (Tageseltern)
1996년부터 청소년청(Jugendamt)에서 관리하는 돌봄 자격을 갖춘 개인이 자신의 집에서 1-3 명 정도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제도이다. 등록된 집이 보육하기에 안전한지를 확인하며, 집의 크기가 허락되면 한 사람당 최대 5명의 어린이까지 돌볼 수 있다. 두 명의 돌봄 부모가 할 경우 최대 10 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1살 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보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한 명의 교사가 아이를 집에서 관리하며, 본인의 개인적 아이도 돌보고 있으며, 교사가 아플 경우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전에는 하루 (Tage) 엄마 (Mutter)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남자들도 많이 신청하기에 부모(Eltern)라는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2) 유아원 (Kinderkripp)
유아원은 만1-3세까지의 어린이들이 다니는 기관으로 이곳에서는 만 3세까지의 아기들에게 필요한 감각적, 신체적, 사회적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 과정과 동시에 신체적인 케어 (기저귀 갈기, 잠 재우기)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언어교육과 미디어 교육에 많은 투자를 받아 아이들에게 교육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 1일 기준 유치원에 다니는 3세 미만 영유아 수는 총 856,600명으로 이는 2022년 3월 1일보다2.1% 더 많아졌으며 보육교사 수는 1.5% 감소했지만 보조교사는 전년 대비 3.2% 증가하였다. 코로나 이후 유치원에 등원할 아동은 많아졌는데 유치원 교사가 없어, 사회복지 보조사에게 유치원 교사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한 반에12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2명의 보육교사와 한 명의 보조교사가 배정되고 있다.
정부는 1996년에 아동이 만 3세부터 취학 전까지 유치원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였지만, 유아원 자리는 보장되어 있지 않아 필요에 따라 본인이 임신 중에 본인이 미리 지원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녀를 보육 기관에 보내길 원하는 부모는 해당되는 기관 (Stadt)에 자리 등록 요청을 해야 한다.
주거지 등록이 되어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며, 한국과 같이 일괄적인 시간에 한꺼번에 아이들이 입학하는 것이 아닌 입소 대기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가 있을 경우 새로운 아이를 받을 수 있다. 유아원에 예약 시 아이가 몇 시간 동안 돌봄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하여 등록시키는 것이 좋다. 부모가 모두 직장에 다닐 경우, 부모가 학생이거나 어학코스를 다닐 경우, 부모가 적극적으로 직장을 찾고 있거나 곧 새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될 경우에는 유아원 자리를 받을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
3) 유치원 (Kindergarten)
만 3세부터 6세(취학전)까지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보육기관으로 한 반에 연령별 그리고 성별로 구분하지 않고22-2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치원의 경우는 부모의 직장 유무에 상관없고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지역에 따라 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모 모두 직장에 다닌 경우에 자리의 우선권이 있으며, 자리를 얻지 못할 경우 주거 지역의 아동 보육기관을 관리하고 있는 청소년청(Jugendamt)에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조건이 충족되었는데 유치원 자리를 배당받지 못할 경우 부모는 4주 내로 이의 제기를 신청할 수 있다.
보통은 원하는 유치원에 지원을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원하는 유치원에 자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원하지 않은 유치원 자리일 경우 취소 후 다시 다른 자리를 기다릴 수 있지만 원하는 시기에 다시 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는 장담을 할 수 없다. 자리를 받았다는 편지가 시(Stadt)에서 온 후 부모는 담당 유치원에 계약서를 작성할 날짜를 약속한다.
계약 시 원장 선생님과 함께 유치원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며, 원장 선생님이 부모를 데리고 각각의 방과 운영 시스템, 유치원의 중점 교육내용에 대해서 보여주며 설명을 한다. 이때 유치원 적응 프로그램과 일년의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한다.
장소의 크기와 장애아의 유무에 따라 아이의 인원과 보육교사가 정해진다. 2 명의 보육교사와 1 명의 보조교사, 상황에 따라 장애아를 담당하는 특수교사도 있다. 장애아가 등록되어 있을 경우 장애아와 비 장애아의 아이들의 숫자를 고려하여 반을 구성하며 상황에 맞게 특수교사가 배치되는 것이 의무이다.
2018/2019 유치원 학년도부터, 헤센에서는 3세 이상 어린이들에 대해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하루 최대 6시간까지는 부모가 유치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6시간을 초과할 경우 시간당 비용이 추가되며, 식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식비를 내고 점심 식사를 할 수도 있고, 그 시간에 집에 갔다가 다시 유치원에 오는 경우도 있다.
형제자매 유무에 따라 보육 비용이 둘째부터 혜택을 받는다. 형제자매가 동시에 유아원에 다니고 있을 경우 둘째부터는 70%,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경우 둘째부터는 50%만 부담한다. 두 명이상의 경우, 둘째에 적용되는 비용 혜택을 받는다.
주거지에 따라 조금씩 보육시간은 다르며, 맞벌이 부부일 경우 아침 일찍 (07:30) 부터 저녁 늦게 (17시)까지 맡길 수 있다. 헷센 주의 경우 5개 종류(7:30-14:30, 8:30-14:30, 7:30-16:00, 8:30-16:00, 7:30-17:00) 보육시간이 제공된다. 여름 방학 동안에는 대부분의 유치원이 2주 동안 휴원하며 이 기간에는 일주일 동안 긴급 돌봄을 운영하며 시에서한 유차원만에 통합하여 운영된다. 이때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독일 유치원은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려 드리며, 다음 주에는 교육방식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교육 & 가족 상담사 배문정: mjbea76@web.de
1389호 17면, 2024년 1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