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본 무지개앙상블
성탄음악회를 마치고

안순경(무지개앙상블 팀장)

지난 11월 24일, 본 무지개앙상블의 16번째 성탄음악회가 Bad Godesberg 구원자 교회 음악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2024년 무지개앙상블은 테마를 “음악으로 하는 세계여행”으로 정했다. 지난 여름에는 Bad Godesberg에 있는 요한니터 하우스에서 한여름의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듯한 여름노래로 청중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이번 성탄음악회는 성탄을 음미하는 노래로 청중들과 함께, 마음으로 하는 세계음악여행이었다 .

시작하기 전 안순경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부르는 한국노래는 역사적인 뜻이 들어있는데 대한민국이 아직은 분단되어있지만, 남과 북이 함께 갖고 있으며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고 노래하며 옛날 역사도 같은 의미를 갖고 살기에 언젠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고 했다.

처음 시작은 한국의 민요 ‘아리랑’에서 ‘홀로아리랑’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언제가 우리가 하나가 될 수있을까?” 에 대한 그리움과 한을 담아 계속된 노래는, ‘강건너 봄이 오듯이’, ‘잔향’, ‘caro mio ben’, ‘Tourna Sorrento’, ‘St.Lucia’, 그리고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로 1부 순서를 마쳤다.

휴식시간에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단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와인 잔을 부딪히며 오랜만에 만난사람들과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무척 보람 있고 매력 있는 일이다.

이어서 이어진 2부순서는 바이올린(송다은)과 첼로(최수아), 피아노(김나연)가 연주하는 피아노 3중주 순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무지개앙상블의 ‘새타령’, ‘몽금포 타령’에 이어서 슈베르트의 독일가곡 3곡 ‘An die Musik’, ‘Ständchen(세레나데)’, ‘Wo hin soll ich mich wenden’과 ‘O Holy Night’, ‘You raise me up’, ‘천사들의 노래가’를 끝으로 무지개앙상블의 연주는 끝이 났다.

마지막 장식은 항상 그랬듯이 청중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면서 이번 음악회는 끝을 맺었다.

다 같이 노래하기 위해 무대로 나오시는 분들이 함께 노래하는 기쁨으로 가득찬 모습도 우리행사의 아름다운 전통이요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본 무지개앙상블은 다른 지역 합창단보다 인원수는 많지 않아도 어느 단체보다 매 년 개최하는 음악회를 통해 수준 높은 문화교류를 하고있다고 자부한다.

이 행사를 함께 하기위해 멀리 뮌스터, 그레펜 부로히에서도 매년 참석해 주는 독일 분들, 우리의 청중은 70%가 독일 분들이라 더욱 문화교류에 의미가 있다.

Euskirchen, Koeln에서 만돌린 오케스터를 지휘하시는 분이 “잔잔한 이리랑에서 시작해서 점점 상승되는 음악프로그램이 너무 좋았다”고 칭찬하면서 “한국 노래가사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진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한국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곡들을 한번 연주해 보고 싶다”라며 악보를 부탁하기도 해 음악엔 언어가 없어도 느낌이 통한다는 사실에 새삼 실감을 느낀다.

어느 한분은 매년 우리 음악회가 특별한 것은 무지개앙상블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해의 성탄 문이 열린다. 라며 이 행사의 각별함과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친구들과 가족들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며 한해를 돌아본다. 우리가 준비한 이 음악회도 이 기회를 통해 오랫동안 못 만난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하고 반가운 마음을 전달하는 뜻 깊은 기회이기에 더욱 의미를 느낀다.

성탄음악회를 성원해주신 분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고 싶다. 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찬조금의 일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전달된다.

무지개앙상블은 올해로 16번째 “성탄의 빛”을 이 사회에 전달했다

2024년도 작년과 같이 “Weihnachten im Schukarton” 이라는 이름하에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기관에 전달했다. 작은 금액이지만 누군가에는 빛이 되고 희망의 씨앗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하는 이벤트이다

무지개앙상블 16번째 성탄음악회를 함께 빛내주신 소프라노 최혜리님, 바이올린 송다은님, 첼로 최수아님, 피아노 반주 김나연님과 이번 연주 지휘를 맡아주신 이상엽 선생님께 뜨거운 박수와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무지개앙상블의 역사도 2025년이면 벌써 25년이 된다. 그동안 우리는 크고 작은 음악회를 통해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면서 문화교류를 하고 많은 음악친구들을 만났다. 2025년에는 좀 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25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단원들이 “나이야 가라”는 듯이 꾸준한 성장을 보여 준 것도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우리를 백세시대를 향하여 전진하자는 의도라고 생각하면서 저희 행사를 위해 특별히 음식 성원해주신 정성규 회장님 , 본 하나식품 . 후원금으로 이 행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연습하고 멋진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신 무지개님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 무지개앙상블 연습은 매주 월요일 오후 17시부터 19시까지 Bad Godesberg 요한니터하우스 Beethvenalleee 31번지에서 한다. 주위에 음악에 괸심 있으신 분들을 언제고 환영합니다.
연락처: 02254 82198 이메일: sounky53@gmail.com

본 무지개앙상블 팀장 안순경

1389호 18면, 2024년 1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