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여성회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 시청 초대로 성대하게 열려

함부르크. 2026년 6월 1일 오후 5시 ‘함부르크 한인여성회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 가 함부르크 시청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상원의원 멜라니 숄츠하우어씨 및 약 17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행사를 통하여 함부르크에 온 한국간호사들의 업적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게 하였다.

먼저 행사 설명 전 ‘함부르크 한인 여성회’에 대하여 설명한다.

함부르크는 독일 북부에 위치한 2번째 큰 도시요 항구도시로 한자동맹 도시다. 간호사 진출은 1970년을 출발로 1976년을 마지막으로 약 450여명이 진출하였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함부르크 항구는 유럽에서 2번째로 큰 항구다. 중부엔 광부들이 진출하였지만 함부르크엔 한국선박 기술자들 약 300여명이 진출하였다.

‘함부르크 한인 여성회’는 1976년 간호사들만이 회원인 ‘백의회’로 창립하였다. 협회 목적은 회원들 간의 친목과 동료들의 권위향상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들 돕기 및 한국인 정체성으로 현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때 당시 “커피가 있느냐? 자동차가 있으냐?” 등의 질문을 받을 만큼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시기다. 그러니 한국문화나 음식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한국 문화 알리기’를 주요 행사로 삼았다.

해마다 한국문화의 밤인 ‘백의 밤’을 개최하여 우리들 자녀들은 물론 독일 동료들과 독일인들을 초청하여 우리 문화 알리기에 앞장섰다. 100% 근무를 하면서도 연극 및 뮤지컬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면서 타 도시 행사에 까지 초청을 받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독일 각종 행사에 초대되기도 하였고 거리 행사에도 참가하여 한국 음식을 알리는 등 그 활약이 컸다. 또한 회지 발간, 한국의 중학생 장학금 지원, 한국의 어려운 일 돕기, 함부르크 한인사회 돕기 등 함부르크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또한 함부르크의 심장이라 일컫는 알스터 호수에 ‘쉼의 벤치’ 등을 선물 하는 등 그 활약이 크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간호사만으로 협회를 이어 간다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다. 그래서 한국인 일반 여성들이나 더 나아가 우리들의 자녀들까지도 회원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문을 개방 하자며 1986년 ‘함부르크 한인 여성회’로 이름을 고쳤지만 사실 몇 명 빼 놓고 모두가 간호사들이다.

강산이 5번 정도는 변했을 길고 긴 50년 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음식 그리고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기나 긴 세월 속에, 갓 20 살이었던 그 젊음이 어느새 노년으로 변해 회원들 나이가 70-80세 등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백의의 천사, 부지런한 한국간호사, 친절한 한국간호사!” 달고 맛있는 초콜릿 같은 칭찬들을 받았던 우리들! 너도나도 우리 모두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어깨 두드리며 축하하자!

헬렌 바이스와 가브리엘 슈바베씨의 바이올린 연주가 은은 하게 연주되는 가운데 행사가 시작되었다. 상원의원 멜라니 숄츠하우어(Senatorin Melanie Schlotzhauer)씨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숄츠하우어씨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원 모습이 참 아름답다며 오늘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고 하였다.

여러분들은 오래 전, 부족했던 독일 병원의 간호 인력을 위해 독일에 오셨고 큰 도움을 주었다면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잘 독일에 정착한 케이스라면서 그 노력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고 하였다.

이어 함부르크 총영사관의 이상수총영사와 34대 한인여성회장 김금례 회장의 인사가 뒤 따랐다. 두 분께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는 인사와 함께 “자랑스러운 한국의 간호사들이요 어머니들이며 또 독일에 한국을 알리는 자랑스런 한국여성들이다”라며 깊은 존경심을 보낸다고 하였다.

축하 노래로는 테너 이삭씨가 우리 민요 ‘박연폭포’와 베토벤의 ‘키스’를 멋지게 불렀다. 곱게 한복으로 차려 입은 함부르크 한인 여성합창단의 ‘아리랑’ 노래를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으며 이어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내빈으로는 함부르크 한인회 신길봉 회장, 북부글뤽아우프 김남훈 회장, 조선기술자협회 김부남 회장, 독한협회 박명숙 대표, 함부르크 한인교회 이찬희 목사, 함부르크 한인학교 조한옥 교장, 한아름한인회 이해인 수석부회장, 재독간호협회 박소향 회장과 고순자 총무, 월드킴와 김순복 총회장과 하노버 한인회 강부옥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영남 기자 youngnamls@gmail.com

1461호 10면, 2026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