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사무소 이전 및 석가탄신일 기념행사 성료

한독 외교 및 경제 협력과 한국 전통문화의 품격 한자리에

(임상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 에릭 바이스벵거 바이에른주정부 장관, 토마스 엘스터 주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뮌헨. 지난 5월 20일 뮌헨 프라이하이츠할레(Freiheitshalle)는 한독 교류의 상징적 공간으로 변모했다. 주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사무소 이전과 석가탄신일을 함께 기념한 이번 행사는 외교•경제•문화가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와 에릭 바이스벵거(Eric Beißwenger) 바이에른주정부 유럽•국제담당 장관을 비롯해 각국 외교단, 바이에른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 한인사회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티롤 주재 명예영사, 주뮌헨 스위스•일본 총영사, 중국 부총영사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교 대표들이 함께해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오후 6시부터 토마스 엘스터 (Thomas Elster) 주 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부부가 입장하는 하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환영하였다.

공식 순서는 손동욱 변호사의 사회로 6시 45분에 막을 올렸으며, 바이에른 방송국 합창단원인 한규원 테너가 한국과 독일 국가, 바이에른 주가를 부르며 개회 분위기를 묵직하게 이끌었다.

곧이어 엘스터 명예영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귀빈과 방문객들에게 감사 인사로 환영사를 시작하였다. 그는 2017년부터 주 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직을 맡아왔으며 바이에른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교류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오늘 바로 그 일을 기꺼이 실현할 수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단기간 내 기술 중심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바탕으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지목했다. 또한 독일과 유럽, 한국은 같은 가치 동반자로서 국제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임상범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독 양국이 1883년 수교 이후 140여 년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며, 뮌헨과 바이에른이 한독 관계의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바이에른에는 약 5,000명의 한인과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렸다.

바이스벵거 장관 역시 한국을 바이에른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하며 양측 협력의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약 900여 개 기업이 한국과 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그중 80여 개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독일 내 산업과 기술, 국제교류의 중심지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제조, 에너지 전환,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 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사무소는 이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실하였다.

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이 행사의 공동기획자이며 뮌헨에서 활동하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엄혜순 한국전통예술회 대표가 (Korea Tradition) 무대에 올라 한국전통춤의 정수인 승무를 선보였다. 승무는 장삼의 유려한 움직임과 북(법고)의 울림이 어우러지는 깊은 미학을 지닌 작품이다. 이날 공연은 절제된 표현과 집중력 있는 구성 및 가슴을 울리는 역동적인 북가락으로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를 전달했으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엄혜순 대표)

다음으로 현각 스님은 강연외 목탁 반주에 맞춰 한국어로 반야심경을 독송함으로써 불교적 전통을 현장에서 생생히 전달했고, 외교행사의 틀을 넘어 문화적•정신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확장했다. 주최 측은 현각스님을 초청하고 행사장과 만찬석에 등불과 종이 연꽃 장식을 배치해 부처님오신날의 상징적 분위기를 정성껏 구현했으며, 이러한 연출은 한국의 전통과 정신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마지막 순서로 한규원 테너가 ‘그리운 금강산’, ‘섬집아기’, ‘아리랑’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한국 가곡과 민요를 통해 자연스러운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테너 한규원, 현각 스님, 엄혜순 대표, 엘스터 명예영사와의 기념촬영)

행사장 전시에서도 한국적 미감이 돋보였다. 사스키아 헨디(Saskia Hendy, Art Consulting)가 기획한 공간에는 달항아리(Moon Jar) 도자기가 배치되어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참석자들은 이 공간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행사의 의미를 공유했다.

만찬 또한 중요한 교류의 시간이었다. 뮌헨 한식당 ‘Hansik’이 준비한 음식은 참석자들의 호응 속에 자연스러운 대화와 교류를 이끌었고, 비공식적 만남이 이어지는 장이 되었다.

뮌헨주재 각국 외교관 대표

이처럼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외교•경제•문화•민간 교류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교류의 장으로 자리했다. 특히 석가탄신일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과 정신문화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바이에른 사회 속 한국의 존재감을 한층 더 드러냈다. 아울러 주 바이에른 대한민국 명예영사 사무소는 그동안 이어온 외교•경제 협력과 민간 교류를 바탕으로 관련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는 한독 간 협력과 교류를 한층 더 이어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사제공: 바론 율리아나 (Juliana Baron)
독한협회(Deutsch-Koreanische Gesellschaft e.V.) 부회장 사진제공: Martin Back
 

1461호 11면, 2026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