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제10회 샘물 한글 서회전>이 지난 8월 21일(금)~28일(금)까지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8월 21일(금) 18시 30분에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먼저 유은미 샘물 한글 서회 회장의 인사말로 개회식을 열었다. “샘물회는 타국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리 문화를 소중히 이어가고자 시작한 모임이었다. 지난 13년의 세월 동안 전시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코로나로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에 10번째 전시회까지 오게 되었다.
서예는 먹을 갈며 마음을 다스리고, 붓끝에 정성과 마음을 담아내는 수행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전시된 모든 작품에는 회원들의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다. 앞으로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한글의 울림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빈 박선유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회장의 축사 순서에서, 박 회장은 “한국문회관에서 많은 관심 속에 샘물서회전을 13년째 쉬지 않고 열정을 다해 전시회를 이어오고 오늘 10회째를 맞아 그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독일사회에 널리 전파해 주고 있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샘물처럼 마르지 않고 계속 활동하도록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차순우 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차 영사는 축사에서 “제10회 샘물회 한글서예전 개최를 축하한다. 우리 문자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서예라는 예술을 통해 표현하고, 멀리 독일에서 꾸준히 이어가며 현지 사회에 알리고 있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오늘 전시가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더욱 가깝게 잇고, 많은 이들이 한글과 서예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샘물회가 한글서예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며 정성 어린 축사를 마쳤다.
이어서 이혜정 선생이 회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오늘의 뜻 깊은 결실을 맺게 해 준 역대 회장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번 전시회는 초대작가로 예솔 백경자, 보혜 이혜정’선생과 봄내 김문영, 솔샘 김인자, 산노을 김채봉, 봄빛 박명자, 소천 배양희, 송하 배원자, 초연 이지은, 찬슬 이진영, 찬미 여신숙, 운정 유은미, 한울 홍기만 회원이 참여했다.

다음으로 영상관람 시간으로 특별한 시간을 더했다.
<맑고 깊은 한글의 울림> 제목의 도입부에서는 낯선 이국땅 독일에서 샘물처럼 맑고 깊은 한글의 울림을 전하는 한글서예 모임인 ‘샘물회’를 소개하면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맑은 물처럼 샘물회도 고국을 향한 마음을 담아 꾸준히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로 샘물회를 지었다는 이름의 어원을 설명하였다.
이어 <샘물회의 탄생과 시련>에 대해 보여주었다. 처음 탄생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동포들이 퇴직 후에도 여유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서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서예는 오랜 연습 시간과 깊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예술로, 회원들에게 성취감과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자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영상에서 전하고 있다.
이어 <샘물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든든한 발판이 되어준 이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인 예솔 백경자 선생은 수차례 독일을 방문하여 열정적인 특강을 했으며, 사랑과 열정으로 전시 준비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열정이 고국에 전해져 한국의 ‘갈물한글서회’의 기혜경 회장은 타국에서도 한글서예인 특히 우리 궁체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샘물회의 모습에 “궁체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이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성취”라고 높이 평가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상에서는 <샘물회의 주요 활동과 체험>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고 있다.
샘물회의 전시는 회원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노래, 설화, 성경구절, 민요, 자작시들이 정자, 흘림, 고전, 판본체 등 다양한 서체로 표현되어 있다. 서예가 꽃들 이미경 선생의 예술세계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전시하여 현지인들에게 한글의 깊이를 알리기도 했다고 영상은 전한다.
샘물회는 한국영화제,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축제 등 전시장 밖 각종 행사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샘물회는 독일에서 유일하게 한글서예를 교육, 전시하며 동포 2세와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조력자 역할을 함을 명시하고 있다.
샘물회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 대학 강당에서 제1회 전시 개최 후 이후 한국문화회관에서 매년 개최하여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모임은 퇴직 후 한국적 정서가 담긴 취미를 찾던 동포들이 주축이 되어 발족되었다. 독일의 이혜정 강사께서 직접 한국에 가서 서예를 배우고 한국의 백경자 서예 강사와의 인연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에 궁체 등 한글 서예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전파했다는데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동포 2세 및 현지 외국인들에게 K-Kultur의 정수를 알리는 글로벌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묵을 갈고 붓글씨를 쓰는 서예체험을 통해 지역 사회와 유대를 돈독히 하는데 기여해 왔다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김미연기자
1472호 10면, 2026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