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맞이 한국가수들 공연 및 교민노래자랑이 흥겹게 열려-
함부르크. 1월 25일(토)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방미석)는 루돌프 슈타인너 하우스에서 신성철 함부르크 총영사 내외를 비롯 교민단체장, 한인들과 현지인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설날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교민들을 위한 한국가수들의 공연과 신나는 교민노래자랑으로 준비됐다.
한인회 방미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설날을 맞이하여 독일교민을 위해 한국에서 방문해 주신 유명한 가수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 가수들의 멋진 공연으로 설명절을 함께 즐기고, 교민노래자랑을 통해 교민 여러분들의 평소 실력을 마음껏 뽐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올 4월 21대 국회의원선거가 총영사관에서 실시되니 재외선거 유권자들은 함부르크 영사관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먼저 해주시면 좋겠다”며, “멀리서 보낸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니 꼭 투표를 참여하여 재외동포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러분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맛있는 저녁도 꼭 드시고 가길 바란다”고 했다.
주함부르크 신성철 총영사는 “올해 경자년의 하얀 쥐는 특히 영특하고 영민하여 변화에 적응이 빠른 강인한 지도력를 의미한다”며, “여러분들도 흰쥐와 같이 강한 지도력으로 금년 한 해 모든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정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선거법, 공수처법이 통과됐고, 금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올 4월에 있을 총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재외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길 당부 드린다. 특히 올 선거에는 선거연령이 18세로 인하되었으니,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선거에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무쪼록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사회가 보다 투명한 선진사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였다.
이어 한인회는 지난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을 받은 신성철 총영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했고, 교민들이 추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수여한 <발로 뛰는 영사상>표창을 받게 된 주함부르크 김학성 부총영사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학성 부총영사는 수상소감에서 “독일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면서 첫 부임지로 함부르크에 부임하여 교민들과 정이 들어서인지 정말 함부르크 교민처럼 느껴진다” 며, “우리 교민들이 이 곳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살아줘서 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고 말했다.
또한 “주어진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어서 감사하다”며, “한국 동포사회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 자리에 계신 독일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 고 전했다.
함부르크 한인학교 어린이들의 새해인사와 재롱으로 설잔치의 막이 올랐다.
첫 무대로는 초대가수 최경민(보컬, 기타리스트), 김혜진(보컬), 진우(드럼)의 공연으로 <섬마을 선생님>, <꿈의 대화>을 불러 교민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황철모 MC의 능숙한 진행으로 교민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순서는 김원자 씨가 <사랑을 위하여>를 멋드러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뤼벡에서 참여한 김정득 씨는 <내나이가 어때서>를 불러 교민 1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광남 씨의 <낭만에 대하여>, 정정숙 씨가 <물새 우는 강언덕>, 여성회 대표로 나온 최옥희 씨가 <동백 아가씨>를 불러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잠시 출연자들의 긴장도 식힐 겸 특별출연 공연이 이어져 방미석 한인회장이 신나는 트롯가요 <무조건>을 불러 교민들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신성철 총영사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분위기 있게 불러 노래솜씨를 선보이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노래 경연에서도 익숙한 대중가요들이 공연되어 교민들에게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선사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동안 다시 초대가수들의 무대로 이정남 보컬리스트의 노래와 백미현 보컬리스트가 <난 바람 넌 눈물> <여러분>을 열창하여 7080세대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현재 포크 솔로가수로 활동하는 백미현은 1990년로 <난 바람 넌 눈물>로 데뷔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푸짐한 상품과 상금이 걸려있는 교민노래자랑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1등 상(500유로 상금)에는 신나는 음악과 코믹한 춤으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 김성호씨의 <둥지>가 차지했다. 김경열 씨가 <유리벽 사랑>을 불러 2등상을 수상했고, <사랑을 위하여>를 부른 김원자씨가 3등상을 받았다. 인기상에는 김점선씨가 <새타령>, 김정득씨가 <내 나이가 어때서>로 수상했다. 아차상에는 최옥희씨의 <동백아가씨>, 김광남씨의 <낭만에 대하여>, 그리고 이경규씨가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불러 수상하게 됐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전달되었고 백미현과 출연가수들, 교민들이 다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며 교민노래자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0년 1월 31일, 1156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