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특별인터뷰]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를 만나다

교포신문사는 5월 14일, 15일 양일간 프랑크푸르트 Deutsche Bank Park에서 펼쳐지는 유럽 최대의 K-Pop축제 “KPOP.FLEX”개최를 맞아 지난해 12월 부임한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고경석 총영사와의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조인학 편집장에 의해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교포: 고경석총영사님, 먼저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률서비스 제공, 세무강좌 등 비대면으로 관할지역 동포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어, 매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독일 동포들에게는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고경석 총영사: 안녕하세요. 지난 해 12월 프랑크푸르트총영사로 부임한 고경석입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동포 여러분들께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적었는데, 이렇게 교포신문의 지면을 빌어서나마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베를린의 주독일 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경제업무를 담당하면서 독일과의 첫 인연을 맺었는데, 이렇게 독일로 다시 돌아와서 독일 경제의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5만여 재외동포들이 거주하는 독일 동포사회는 유럽최대의 한인공동체입니다. 60년대 광부, 간호사로 이주해 오신 1세대 선배님들의 희생과 기여로 한-독 관계 발전의 초석이 다져졌으며 현재는 우리 2세대 젊은 동포들이 각 분야에 진출하여 독일내에서도 자랑스러운 공동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임하여 만난 많은 독일 인사들도 우리 동포와 동포 사회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영사로서 1, 2세대 동포 여러분들의 노력이 더욱더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 동포사회가 훨씬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임기동안 열심히 노력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포: 프랑크푸루트의 중요성, 총영사관의 임무와 역할, 임기 중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점들은 어떤 것인지요?.

고경석 총영사: 프랑크푸르트시에는 45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많은 기업들이 대부분 유럽 총괄 본부를 운영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는 우리 경제에 있어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총영사관이 담당하는 헤센(Hessen), 바이에른(Bayern),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3개주는 독일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는 유럽 경제, 금융, 교통, 물류의 중심지입니다.

한-독 전체 교역량에서 이들 3개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통상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총영사관은 이러한 우리나라와의 막대한 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하여, 한-독간 경제교류와 협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독일내에서 한국의 대중문화, 예술, 언어, 문화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은 이에 발맞추어‘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 독일 내 전문 연구기관, 주요 대학과의 ‘정책 세미나’, ‘K-POP 콘테스트’, ‘한국주간’등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Korea in Frankfurt’, ‘Korea in Bayern’, ‘기후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등 현지인들이 직접 참여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 선보이고, 현지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한 사회공헌 외교 또한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인 5월 14일, 15일 양일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K-Pop 콘서트 계기로 한국 문화, 관광, 음식 등을 선보일 수 있는 종합문화행사인 K-Festival 또한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총영사관은 한국을 널리 홍보하고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일 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교포: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청년취업과 기업활동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경석 총영사: 프랑크푸르트 등 관할지역에는 우리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청년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총영사관은 청년취업과 기업 지원활동에 중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청년들이 독일 내 구직과정이나 직장생활에서 겪는 법률적 문제에 대해 변호사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기업, 사업체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세무ㆍ회계 관련 사항에 대한 회계사 자문 서비스도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우리 청년이나 기업 관계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므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저희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홈페이지를 보시면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습니다.(https://overseas.mofa.go.kr/de-frankfurt-ko/index.do)

이제 독일정부의 코로나 제한조치가 풀린 만큼 총영사관에서는 앞으로 우리 청년, 기업들을 현장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직접적인 소통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포: 재독동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정부 재외동포 정책과 각 공관에서 펼치는 대(對)동포활동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고경석 총영사: 5월에 새롭게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외동포 정책도 새롭게 구현되고 지원 사업들도 더욱 구체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재외동포의 한국어, 국사, 문화 교육 지원 확대 및 지역ㆍ분야ㆍ세대별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 △ 첨단 미래산업 분야 재외동포의 국내 취업 및 투자지원 제도 정비, △해외 입양 동포의 모국과의 유대성 강화 등의 핵심 재외동포 정책들도 다양한 방안을 통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계 732만명(2020년 기준) 재외동포의 권익신장을 위한‘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한 동포 사회의 염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에서는 지난 해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재외동포 파트너쉽 사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강연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재외동포분들이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안전, 체류 비자, 청년 취업, 영사 민원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진행하였는데, 동포분들의 호응과 관심 속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독일 동포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쉽 사업을 진행하고, 한인회 등과 소통하면서 재외동포 단체 사업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포: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끝으로 재독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고경석 총영사: 제가 부임한 이후 만나온 많은 독일 인사들이 대한민국의 총영사인 저를 너무나도 따뜻하게 환대하고 매우 반갑게 환영해주어서 저는 누구보다도 달라진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초 프랑크푸르트시청을 방문했을 때 이례적으로 환영의 의미로서 시청 앞에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이렇게 크게 향상되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격 향상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이 그 바탕에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동포 1세대 분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동포 2세대 분들이 각 분야에서 생활해오면서 한독 관계를 위해 쏟아온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독일내에서 우리에 대한 이미지와 대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독일에 사는 모든 기업과 동포들이 합심하여 우리의 국격과 위상을 높여나가면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과 한국인에 대한 평가와 대우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고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영사로서 저도 이를 위해서 적극 노력해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되었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동포분들이 한국을 왕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해외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제한조치가 풀리는 등 많은 부분에서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에서는 코로나 제한조치 뿐만 아니라 범죄피해 예방 등 다양한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으니 동포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용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독일 기업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이루면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모색하고, 보다 발전된 양국 관계 하에서 동포 1세대 분들의 복지 향상, 그리고 동포 2세대 분들의 독일 주류사회로의 진입 방안에 대해 우리 기업 및 동포들과 함께 고민해나가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위해 여러 가지의 계기를 활용하여 동포 사회와 함께 긴밀히 소통해나갔으면 합니다.

코로나 제한 조치가 완화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감염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포여러분들께서도 일상으로 회복되는 삶을 만끽해나가면서도 코로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는 말아야 할 듯 싶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가정에도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교포: 다시 한 번 교포신문과 재독동포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편집실)

1265호 10면, 2022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