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독일 입양동포 총영사관 관저 초청 행사 개최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은 6월 14일(금) 관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입양동포들을 관저에 초청하여 행사를 가졌다.

6월 1일 16시부터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인입양인 커뮤니티의 22명 회원 뿐만 아니라 한인회장 2명 (양희순 슈투트가르트 한인회장,김인옥 하이델베르크 한인회장), 옥타 프랑크푸르트지회 임원(이은주회장, 정용준 재무이사), 입양 소재 영화·다큐 촬영 제작자 등 총40여 명이 참석하여 입양동포들의 폭 넓고 질적으로도 깊은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겠다.

고경석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먼저 모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한 채 행사에 참석한 한인입양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였다.

이어 “입양인들이 어린 시절 마주해야 했던 어려움과 내적 갈등은 감히 공감한다고 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나, 입양인들은 모두 그 시련을 마주하고 극복해가며 깊고 단단한 내면의 힘을 키웠고, 그 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당당한 독일 사회의 모범시민이자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일원이 되었다“며, ”한인입양인분들의 한 분 한 분 이야기가 그 자체로 한국의 소중한 역사이고 한민족의뿌리를 잊지 않고 독일에서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입양인분들이 모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자랑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한인입양인들은 한독관계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후원자이자 소중한 자산으로서, 품고 있는 경험과 역량이 발휘되어 대한민국의 재외동포 네트워크가 더 폭 넓어지고 질적으로도 깊이 있게 발전되길 희망하였다.

끝으로, 고경석총영사는 한인입양인분들 한분 한분 모두가 소중한 대한민국의 재외동포라며, 비록 독일에서 일상을 영위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입양인분들의 두 번째 집임을 언제나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환영사를 마쳤다.

K.A.D(독일한인입양인협회) 대표 Tim Hanstein은 인사말을 통해 –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한국인 커뮤니티와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입양동포를 위한 행사가 개최된 점은 매우 뜻 깊다며 초대를 해준 고경석 총영사님과 행사를 준비해 준 총영사관 많은 직원분들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입양인 뿐만 아니라, 독일 입양인의 역사의 중요한 증인인 Maria Holz씨를 초대함으로써 우리의 과거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입양 자서전을 최근 발간한 Maya Dreyer를 초대함으로써 우리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입양인의 스토리를 영화, 다큐로 제작하고자 하는 영화감독, 그리고 입양인들의 자녀들을 초대하여 우리의 미래를 전망하게 해줄 수 있게끔, 풍성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총영사관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모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따뜻한 환영은 우리 입양인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입양인들에게는 “우리 각자의 삶을 주도하자, 어려운 시작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각자의 성과, 우리들의 회복력, 결단력, 성취가 갖는 영감을 자랑스워하자”고 하였다.

김인옥 남부한인회장단협의회 부회장(하이델베르크 한인회장)과 이은주 옥타 프랑크푸르트지회장도 행사에 참석하여, 독일 내 입양동포들이 다양한 한인커뮤니티와 접촉 기회를 갖음으로써 한-독간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갖게 되길희망한다고 밝혔고, 이어진 네트워킹 행사에서도 입양인들과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발표 시간에는 먼저 terre des hommes Deutschland e.V.(아동보호기관 및 입양관리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근무하며 한국으로부터의 독일 입양 및 아동들의 사후 보호 관리 업무를 했던 Maria Holz씨의 발표가 있었다.

Maria Holz씨는 독일의 한인입양 역사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아동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본인이 기울였던 노력, 한국과 한인입양인 커뮤니티의 건강한 발전 모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2024년 재외동포청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를 계기로 금년도 5월 딸 Tanja Zwick과 함께 모국에 생애 처음 방문한 Klaus Zwick씨가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에 대해 발표했다.

Zwick씨는 젊고 생동력 넘치는 한국의 모습에 마치 본인 혼자 먼 옛날의 공룡이 되어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그리고 웰컴 선물로 받은 태권도복에 매우 감동했고, 독일에 돌아와 Fürth(Bayern) 집 근처 태권도장의 시니어 강습 과정을 찾아 태권도 수업을 등록하였다고 했다.

세 번째 발표자는 ‘Ausgesetzt, Adoptiert, Angekommen im Jetzt’ 라는 제목의 입양자서전을 올해 1월 발간한 저자 Maya Dreyer씨 였다.

Dreyer씨는 발표를 통해, 어린 시절 겪었던 주변의 차별과 멸시, 부친으로부터 학대 등 아프고 슬픈 상처를 자기성찰, 용서, 그리고 가족의 힘을 통해 마주하고 극복하였다며, 입양인 커뮤니티를 얻을 수 있는 회복력과 치유의 힘을 강조하였다

발표를 마친 뒤, 진행된 네트워킹 및 저녁 식사 시간에는 입양동포들과 한인 커뮤니티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1367호 8면, 2024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