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뮌헨한인회가 주최한 설잔치가 5년 만에 성대하게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행사는 뮌헨 근교 퓌르스텐리트(Fürstenried) 시민회관에서 개최되었으며, 한인 사회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을 이루었다.
한인 사회의 따뜻한 연대감
행사는 유송희, 김병준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선언을 거쳐 한인회 임원진과 주요 귀빈이 소개되었다.
김정수 뮌헨한인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이국땅에서 한인들이 함께 설 명절을 보내는 것이 큰 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재독 한인 총연합회 정성규 회장은 “뮌헨 한인회의 활발한 활동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단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명예 영사 토마스 엘스터는 “이러한 전통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
이번 설잔치는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들로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학교 사물놀이반은 세배와 함께 ‘영남사물놀이’를 선보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엄혜순 씨의 삼도 설장구 독주와 삼북춤 공연은 전통 무대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뮌헨 여성합창단이 ‘우리들의 겨울’과 ‘과수원 길’을 감미로운 화음으로 들려주며 따뜻한 감성을 전했다.
젊은 세대들의 열정도 빛을 발했다.
Eclipse Dance Crew와 YX Dance Crew는 각각 스트리트 댄스와 K-POP 퍼포먼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진선 씨의 가야금 춤산조 공연과 유승식 태권도팀의 태권도 시범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는 바리톤 이건호와 피아니스트 한지영이 한국 가곡 ‘섬집아기’와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연주하며 따뜻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인 사회의 결속 다지는 뜻깊은 자리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오랜만에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어 감격스럽다”,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뮌헨한인회 관계자는 “오랜만에 다시 설잔치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인 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설잔치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뮌헨 한인 사회의 연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며 한인 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제공: 뮌헨 한인회
1398호 8면, 2025년 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