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도 폭염도 막지 못한 화합의 열기… 제2회 한인 친선 축구대회 성황리에 개최

승패를 넘어 하나 된 독일 한인사회,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프랑크푸르트.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축구를 통해 교포사회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뜻 깊은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6월 27일(토)11시, 프랑크푸르트 SC Weiss-Blau Frankfurt 구장에서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후원하고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프랑크푸르트지부가 주최·주관한 제2회 한인 친선 축구대회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150여명의 교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현지 기온은 무려 섭씨 41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무더위였지만, 선수들과 가족, 교포들은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는 감동적인 하루를 만들었다.

행사는 박건양 문화행사부장의 사회로 힘차게 막을 올렸다. 국민의례에 이어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프랑크푸르트지부 정용화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참석한 선수단과 교포들을 환영하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독일에까지 이어지는 뜻 깊은 해에 제2회 한인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을 상징하는 소중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하루만큼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고, 땀 흘리며 고국의 정을 함께 나누는 화합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교포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따뜻한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임원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가 선수들에게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멋진 페어플레이를 펼쳐 줄 것을 당부하며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에는 당초 11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폭염으로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한 6개 팀이 참가를 취소하면서 최종 5개 팀(쾰른-뒤셀도르프 팀, Weiss-Blau Niederrad 팀, SOMA F.C., 우크라이나 팀, 오펜바흐 팀)이 출전했다.

참가팀은 줄었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오히려 더욱 뜨거웠다. 모든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과 스포츠맨십을 선보였고, 경기장을 찾은 교포들은 뜨거운 박수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주최 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전·후반 각 15분씩 진행하고, 경기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위한 쿨링타임을 운영하는 등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결승전이었다.

쾰른-뒤셀도르프 팀과 니더라트 팀이 맞붙은 결승전은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양 팀은 빠른 공수 전환과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관중들의 환호 속에 이어진 경기에서 양 팀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우승팀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 끝에 쾰른-뒤셀도르프 팀이 8대7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제2회 한인 친선 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패한 니더라트팀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상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역시 양 팀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결승전의 감동을 함께했다.

폭염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던 만큼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는 참가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프랑크푸르트지부는 행사 몇 주 전부터 참가자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준비를 이어왔다.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체력 소모가 클 것을 고려해 경기장 한편에는 풍성한 먹거리와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돼지고기 바비큐, 소시지, 생선찜을 비롯해 신선한 각종 야채, 떡볶이, 케이크, 떡 등 푸짐한 음식이 준비됐으며, 갈증 해소를 위해 행사 며칠 전부터 얼음생수를 준비하고 그 외에도 선수들을 배려한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시원한 음료도 넉넉하게 제공됐다.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물론 가족과 응원단까지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잠시 더위를 잊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향의 맛이 담긴 음식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교포들에게 따뜻한 향수를 전했고,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감동이었다. 참가자들은 “경기만큼이나 정성껏 준비된 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마치 한국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듯, 따뜻한 분위기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동포들이 반갑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어린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뛰어놀며 운동장 한편에서 물놀이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다양한 교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한인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 뒤에는 임원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다. 경기 운영과 심판 지원, 참가팀 안내, 시설 설치, 음식 준비와 배식, 안전관리와 정리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봉사자들의 노고는 많은 참가자들의 감사와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애쓴 주최 측의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졌다”며 “축구를 통해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과 만나 웃고 응원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화 회장은 폐회 인사를 통해 “참가해 주신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해 주신 교포 여러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주신 모든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포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문화·체육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더욱 건강하고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록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부 팀이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끝까지 함께한 선수들과 동포들의 열정은 그 어떤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땀 흘리며 고국의 정을 나눈 이번 제2회 한인 친선 축구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깊은 축제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인사회가 함께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단결의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 이어질 친선 축구대회와 다양한 교포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편집실)

경기결과

1위 쾰른-뒤셀도르프 (MVP : 문태영) 상금 – 300유로

2위 Weiss-Blau Niederrad 팀 (MVP : 이권수) 상금 – 200유로

3위 SOMA F.C. (MVP : 이진섭)

4위 우크라이나 팀

5위 오펜바흐 팀

1465호 10면, 2026년 7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