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재독영남향우회 (회장: 정운숙) ‘영남인의 날‘ 행사가 8월1일 15시부터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어서 오이소 왔니겨? 반갑니더“ 대형 플래카드에 쓰인 정겨운 말투에서 시작 전부터 행사장은 흥겨운 분위기로 매력이 넘쳐났다.
독일 전 지역에서 모인 향우들은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궁금함과 반가움에 서로 부등 켜 안고 안부를 물었고 그저 서로 쳐다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할매 북팀의 ‘독일의 찬가’, ‘내 나이가 어때서’ 퍼포먼스가 무대 위에 펼쳐졌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고정아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가 있었다.

애국가 제창 순서에서는 4절까지 부르며 남다른 애국심을 앞세우며 영남향우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정운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것은 영남향우회만 가진 독특함이다. 후임 회장도 계속 4절까지 부르는 전통을 만들었으면 한다.
원근 각지에서 함께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가 걸을 수 있을 때 행사나 모임에 참석해주면 고맙겠다.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시간 역시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 열심히 행사에 참석해 달라.
멀리서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노인회 독일 지회장이자 영남향우회 자문위원인 하영순회원이 참석했고, 최병호, 박대희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특별히 한국에서 온 밀양전통춤의 대가 하용부 선생과 대한민국 제1호 모델가수 박태희가 행사에 함께했다. 고맙고 감사하다. 오늘 하루 만이라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김혜영 부녀부장과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 마음껏 먹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에 대신했다.
이어서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축사를 박소향 감사가 대독했고, 김석기 국회의원 축사를 최병호 자문위원이 대독했다.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축사는 동영상으로 대신했고, 감사패 증정 순서에서는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 감사패를 심동간 고문이 받았고, 김석기 국회의원 감사패는 하리라, 신견, 정애희 임원이 각각 받았다.
감사의 마음 전달 시간에는 재독영남향우회 성규환, 김승하, 심동간 고문이 선물을 받았고, 성규환 고문은 고문들을 대표해 정운숙 회장이 있기에 오늘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은 건강에 유의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행사에도 꼭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어서 자리에 함께한 각 향우회 회장들(박미령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회장, 김거강 충청향우회 회장, 김영지 이북5도민회 회장, 김상근 호남향우회 회장 대리 김형렬)에게도 포도주를 선물했다.
또한 정운숙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일부러 한국에서 온 하용부, 박태희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코믹 이벤트와 임원 소개 시간을 가졌다. 고정아 사무총장과 이원희 부회장이 각각 부인과 남편으로 분장하고 준비한 코믹이벤트는 객석에 큰 웃음을 선사하며 1부 순서는 마무리 되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에는 김혜영 부녀부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이 준비한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였고, 손님들은 마음껏 즐기며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 행사에 앞서 이원희 부회장의 내빈 소개 시간이 있었고, 이어 한국에서 온 박태희 모델가수와 2세 박은혜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진행되었다.

2부 첫 순서로 뒤셀도르프 테아터에서 활동중인 테너 김동훈의 민요 ‘울산 아가씨‘와 이태리 민요 ’오 솔레 미오‘ 독창이 있었다. 마연경 피아니스트의 반주와 함께 불리어진 노래는 우리 민요의 흥겨움과 지중해 푸른 물결 위로 반짝이는 태양빛을 노래한 이태리 민요의 밝고 명랑한 느낌이 잘 묻어났다.
풍부한 성량과 멋진 표현력으로 뛰어난 솜씨를 자랑한 김동훈의 노래에 청중들이 앙코르를 연호하자 앙코르 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작곡,한상억 작사)으로 화답했다.
특별 출연자 박태희 가수는 자신의 자서전 ‘인생 이모작’을 정운숙 회장에게 선물했고 이어서 대표곡 ‘시골 장날’을 비롯하여‚ ‘내 마음 별과 같이’등 우리 가요를 메들리로 불렀다.
밀양전통춤의 대가이며 세계적인 춤꾼으로 알려진 하용부 선생은 독일 동포들을 위해 시 의회로부터 많은 홍보물을 기증 받았으나 무게 초과로 다 가져오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며 홍보물 일부를 소개했다.
박태희 가수의 가요 메들리에 이어 하용부 선생의 ‘영무’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하용부 선생은 온 몸으로 자신의 영혼을 불사르듯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밀한 동작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관객 개개인이 그의 춤에서 느끼는 것으로 자신의 공연에 만족한다는 하용부 선생의 이날 공연은 삶이 살아보면 별 거 아니듯이 삶의 무게에 눌리지 말고 물 흐르듯이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고추장, 간장, 라면, 의류, 쌀, 복 주머니가 상품으로 준비된 경품 추첨은 박찬숙씨가 2등(김상록 부회장 기증), 3등 복 주머니 (최병호 자문위원 기증)당첨으로 행운을 차지했고, 영광의 1등(정운숙 회장 기증)은 이종순씨가 차지했으며 복권 당첨자들은 영남향우회에 상금의 일부를 기증했다.
행사를 위해 독일에 온 하용부 선생과 박태희 대한민국 1호 모델가수가 양신영 뒤셀도르프 한인회 회원 집에 머무르며 행사를 준비해 왔음이 밝혀지자 참석자들은 양신영씨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잔치는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영남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정운숙 회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결속력과 회원들의 화합으로 일구어낸 성공적인 잔치가 되었다.
나남철기자 essennnc@gmx.de
1469호 8면, 2026년 8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