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식 잔치 “ Korean Food Festival” 성황리에 열려

함부르크. 9월 6일 오후 두번째 한식잔치가 ‘Knust, Neuer Kamp 30, Altona’에서 열렸다. 이제 두 번째 행사임에도, 마치 아주 오래된 전통 행사처럼 많은 사람들로 행사장이 붐볐고,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선 독일 사람들의 의아하기도 하지만 이젠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장소는 작년과 달리 전철역이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광장 같은 장소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미리 입장료(5유로)를 인터넷으로 구입하게 했지만, 맛있는 음식 냄새, 북과 꽹과리 소리에 현혹되었는지 작년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설 틈 사이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불고기, 닭갈비, 김치전, 김치 타코, 바베큐 돼지불고기, 찐빵, 김치전, 김밥, 호떡, 비빔밥, 떡과 송편, 떡볶이, 잡채,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여러 종류의 한식들이 선을 보였다.

요즈음 여러 나라 여행 중,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 화장품 매장’ 을 쉽게 보게 된다. 화장품 하면 프랑스제나 일본제를 선호 했지만 이젠 그 화려한 시절이 지나고 ‘한국 화장품’이 세계 여성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국 화장품’ 텐트 앞에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별히 시야를 끈 전시가 있었다.

‘Thats Kimchi’ 회사의 기도 슈미트씨와 부인 아나리아씨가 출간한 ‘김치’ 책자이다. 이 책은 ‘음식 및 요리’분야의 유명 출판사인, 영국의 DK (Dorling Kinder) 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이 책의 특징은 음식 사진으로 사진만 봐도 금방 입맛이 날만큼 사진들이 특별히 멋진 점이다.

‘댓츠 김치’ 회사에서는 김치 외에 김치소금, 김치마요네즈, 김치칩스를 개발하여 시중에 내 놓고 있으며, 김치 이용 김치피자, 김치빵, 김치샐러드, 김치스파게티 등을 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책에는 김치를 활용한 88개의 새로운 레시피가 들어 있다.

독일어로 된 ‘김치’ 책이 얼마 전, 독일의 전 지역 서점에 소개되었고, 올 10월에 열릴 프랑크프르트국제도서전 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 책을 통해 김치가 널리 알려지고 독일 및 전 유럽에서 사랑 받는 음식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한식 축제’를 더욱더 흥미 있고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흥겨운 문화 프로그램까지 준비 되었다. 함부르크 여성 사물놀이 패들이 관중들 틈을 이리저리 헤치며 신나게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흥을 돋우자 모두가 환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런 흥과 열기로 시작된 무대엔 부채춤, 태권도 K- Pop, 세계를 휩쓸었던 ‘강남 스타일’, BTS 노래와 춤 등으로 광장이 떠들썩하고 축제는 한 창 물들어 갔다.

이어 뮤지컬 배우 김리안 씨가 무대를 사로잡았다. 김리안씨는 뮤지컬 배우, 공연프로듀서, 공연예술 연구자로 함부르크 Stage School 졸업,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졸업하였고 뮤지컬, ‘웃는 남자’, ‘몬테크리스토’, ‘베르사이유의 장미’, ‘팬덤’ 등에 출연하기도 하였으며 현재 Licht Production의 예술감독 대표다.

노래와 춤으로 무대를 사로잡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니 어린아이들도 무대로 올라온다. 눈치 빠르게 어린이들을 위하여 “둥굴게 둥글게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뛰어 봅시다” 노래를 부르니 갑자기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순식간에 무대는 춤과 환호로 춤을 추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른들, 아이들, 남자 여자, 동양인, 유럽인, 아프리카인, 미국인 등 경계선 없는 신나는 오후가 연출 되었다. 이번 행사는 음식만이 아닌 음악과 춤이 곁들여진 ‘신나는 한.독 축제 ,한식 축제, 한마당 축제’ 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우리 음식을 보면 “냄새 난다” 하여 코를 막고 야만인처럼 쳐다보았다.

그랬던 그때의 상황은 사라지고, 한국의 위상은 높아지고. 물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니 한류 물결은 세계를 향해 세차게 불고 있다.

이런 흐름으로, ‘한식 축제’가 이곳 함부르크에서 자리매김을 할 수도 있다.

“이 축제가가 계속 자리매김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숙제를 가지고 우리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번 축제를 위해 수고 하신 모든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자. 신나는 하루였다.

이 행사는 주함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관, 사단법인 함부르크 한인회가 협찬 하였다.

또한 Wagu wagu, Seoul 1988, Thats Kimchi, Kimch Guys, Kimch Restaurant, Café Aramo, Seoul Station, Mindele, BK Lash, Skh Trading, Soju Halle, Seoul Market, Lash Garden 등이 함께 하였다.

이영남 기자 youngnamls@gmail.com

1475호 10면, 2026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