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Rechtsschutzversicherung) 제대로 살펴보자(2)
지난 칼럼의 자동차 보험 상식과 보험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동차 보험 가입 시 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는 추가 보험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동차 견인 (Schutzbrief) 보장
‘자동차 견인’ 상품은 꼭 필요한 추가 보험 중에 하나이다. 사고나 고장으로 견인이 필요할 경우 인근 정비소까지 이동하는 견인차 비용을 보장한다. 서비스는 횟수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견인차 운전자는 차주에게 이동 가능한 정비소를 안내하고 차주가 원하는 곳까지 차량을 이동시킨다. 차량 이동 후 현장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인근 정비소로 이동한 비용을 보험사에서 보장해 주기 때문에 너무 먼 곳까지 이동했을 경우 전체 비용의 일부만 보장할 될 수 있다.
ADAC와 같은 ‘토탈 현장 출동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고 하고 있다면, ‘자동차 견인’ 상품을 중복으로 가입할 필요 없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장출동을 많이 이용할 수 있어서 ‘토탈 현장 출동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에는 ‘자동차 견인’ 상품에만 가입해도 사고 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보험료는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약 15EUR이다. 만약 유럽 내 출장이나 여행이 많을 경우에는 유럽 전역에서 보장되는 상품으로 확대하여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연간 약35 EUR 이다.
교통변호 보험 (Verkehrsrechtsschutz)
일반적인 변호 보험은 개인(Privat-), 직업 관련(Berufs-), 주거 (Wohn- ), 교통 관련 (Verkehrsschutz) 사건을 보장한다. 이중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교통관련 분쟁만을 보장하는 변호 보험을 따로 가입할 수 있다. 물론 교통관련 분쟁만 보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변호 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하다. 교통 변호 보험 보험료는 연간 약 70~120 EUR이다.
가끔씩 변호 보험만 가입해 놓고 전체 변호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한 보장범위를 알아야 한다.
교통 변호 보험에도 일반 변호 보험과 마찬가지로 대기기간이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와 관련된 분쟁은 대기 기간은 보통 3개월이다. 다만 새 차 구매 및 리스 계약과 관련된 분쟁은 대기 기간이 없다. 그러므로 변호 보험을 가입할 경우에는 대기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교통 변호 보험의 보장 범위는 다음과 같다.
– 교통 사고와 관련된 법적 분쟁
– 차량 판매 또는 구매와 관련 된 법적 분쟁
– 차량 수리에 대한 비용 지급 후 문제 발생에 대한 법적 분쟁
– 면허가 취소와 관련된 법적 분쟁
차량 운전자 / 동승자 사고 보험 (Fahrerschutz)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19 년 교통사고로 약 40만 명이 부상을 당한다고 한다. 부상 중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만 받고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평생 장애가 남는 부상도 있다.
사고보험은 비교적 적은 보험료(연간 약 30 EUR)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다. 상대방 책임보험의 보장 범의를 넘어선 경우나 본인의 건강 보험이 의료비의 일부만 지원하는 경우에 추가 의료비용을 보장한다.
의료비용 외에도 아래와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상해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 손실 보장
–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경우 남은 유족에 대한 연금
– 상해 치료 후 장애 발생 시 거주지 개조 비용 지원 (주택, 아파트, 차량 등을 이용하기 편하도록 조치) 보장받는 사고 원인은 굉장히 넓은 편으로 운전 중 개인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나 야생 동물로 인해 발생한 사고도 보장한다.
최대 보장 금액은 보험사와 보장 범위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1,500 ~ 2,000만 EUR이다.
보험사 지정 정비소 (Werkstattservice)
차량이 파손되면 정비소를 가게 되는데 이때 정비소를 보험사가 지정한 곳을 이용한다는 조건을 포함할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은 비용 절감 및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독일 전역에 공인 정비소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가입자는 보험사로부터 거주지 근처의 지정 정비소를 안내받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내용은 수리비 우대, 자동차 내 외부 청소, 소형 렌터카 제공, 3~5년 보증 기간 제공 등이다. 가입자 상황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이용하던 정비소가 있거나 보험사가 지정한 정비소 이용이 꺼려질 경우에는 ‘보험사 지정 정비소’ 조건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차액 보장 (Differenzdeckung)
차액 보장(Differenzdeckung)은 감가상각에 의한 차량 중고 가격과 리스회사 장부상의 금액에 대한 차액(GAP)을 지불해 주는 추가 옵션으로 GAP-Deckung이라고도 한다.
리스 차량이 심각한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차량을 교체할 수 있는데 남은 리스비용이 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차액 보장’을 선택하면 남은 리스 금액에서 현재 차량 가치를 제외한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남은 리스 금액이 20,000 EUR이고 해당 리스 차량의 현재 가치가 12,000 EUR 일 경우 8,000 EUR를 보장받는다.
교포신문사는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마이크로프로텍트 김병곤 법인장의 보험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곤(Neo Kim) 법인장은 한국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손해사정, 상품시스템 개발 그리고 지점장으로 근무하였다. 마이크로프로텍트는 독일에 설립되는 최초의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 법인으로서, 독일 및 유럽의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무료 병원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한국인을 위한 보험서비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연락처 : 0151 2622 4850, neo@microprotect.com
1200호 24면, 20년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