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사와 개인사업가를 위한 김병구회계사의 세무상식 (312)

9 유로 티켓

교포신문사는 독일 진출 한국상사들과 한인 개인사업가들을 위해 독일 공인회계사인 김병구회계사의 세무상식을 격 주간으로 연재한다. 김병구 회계사는 1999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PWC 회계사로 근무하며 2006년 11월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공인회계사의 자격을 획득하였다.

현재 김병구회계사는 FIDELIS Accounting GmbH Wirtschaftspruefungsgesellschaft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Tel. 06196-7766610

독일 정부는 300유로 에너지 지원금(Engergiepauschale)과 유류세 인하 (Senkung der Energiesteuer) 이외에도 소비자를 지원하고자 “9 유로 티켓(9-Euro-Ticket)”을 결정하였다. “9 유로 티켓”은 9유로를 지불하고 한 달 동안 무제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티켓이다. 언제부터 “9 유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인지, 적용 범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사용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9 유로 티켓”은 5월 말부터 구매가능하며, 적용 기간은 한 달이다. 즉,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 현재 각 지역의 대중교통 연맹에서 “9 유로 티켓”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인마인 지역에서는 RMV (Rhein-Main-Verkehrsverbund), 함부르크 지역에서는 HVV (Hamburger Verkehrsverbund)에서 “9 유로 티켓”을 준비하고 있다.

RMV는 현재 9 유로 티켓의 판매망을 준비하고 있으며, 준비가 끝나는 대로 판매망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실한 것은 인당 9유로를 지불해야 하며, 개인 이름으로 티켓이 발급될 것이다. 즉, 서로 빌려 주거나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린이 6세 까지는 무료로 탑승 가능하며, 만 6세 이상의 어린이는 성인과 동일한 9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별도 어린이 “9 유로 티켓”은 없다.

“9 유로 티켓”은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전국의 모든 지하철, 전철, 버스 (U-Bahn, S-Bahn, Straßenbahn, Linienbus) 를 사용할 수 있다. 즉,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소비자가 프랑크푸르트에서 9 유로 티켓을 구매하였어도, 자기 지역을 벗어나 베를린, 함부르트, 뮌헨 등 독일 어디에서나 “9 유로 티켓”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차까지 “9 유로 티켓”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 Regionalbahn, Regionalexpress). 탑승이 불가능한 기차는 InterCity, ICE, EC 등 장거리용 기차다. 또한, 개인 회사의 버스나 기타 역시 탑승 불가다 (예: FlixTrain / FlixBus).

“9 유로 티켓”의 사용 기간은 무조건 한 달로 정해져 있다. 6월 1일부터 유효한 티켓은 별도 취소 (Kündigung) 없이 6월 30일 종료된다. 만약 6월 5일에 9 유로 티켓을 샀다면, 7월 4일까지 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무조건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9 유로 티켓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유효) 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정기적으로 일반 월별 티켓을 구독한 고객들은 어떻게 되는가? 함부르크 HVV 의 경우, 일반 월별 티켓 구독자들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모든 구독 상품 (Abo-Produkte)의 가격이 고객의 신고 필요없이 저절로 하향조정될 것이라 하며, 9 유로보다 비싼 상품은 3 개월 동안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9유로 티켓은 처음서부터 3 개월 기간으로 국한되어 있다. 즉, 마지막 “9 유로 티켓”은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유효한 티켓이 될 것이며, 9월부터는 “9 유로 티켓”이라는 상품은 없다. 독일 연방 정부가 연장하지 않는 한 “9 유로 티켓”은 8월 31일로 최종 종료될 전망이다.

1265호 24면, 2022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