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한 다섯 명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피트라는 청년은 막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에콰도르 선교에 나섰습니다. 다섯 명의 선교사들은 경비행기를 타고 기독교인이 단 한 명도 없는 아우카 인디언 마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피트 선교사의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긴급 무전을 받았습니다. <흥분한 인디언들이 지금 몰려오고 있다. 기도해 달라.> 그 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5일 후, 구조대원과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다섯 명의 선교사들은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5명 모두가 인디언들의 창끝에 찔려 처참한 죽음을 당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선교사들 곁에는 총알이 들어있는 권총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다섯 명의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외치면서 죽었던 것이 후에서야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총으로 저들을 죽이면 저들은 예수를 믿지 않기에 지옥에 간다. 그러나 우리가 죽으면,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하였기에 천국에 간다. 언젠가 저들도 예수를 믿으면, 우리들과 천국에서 만나 함께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영원한 삶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자.>
1956년 1월 8일, 이들의 소식은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 (What a unnecessary waste!) 라이프지와 타임지에서도 이 사건을 톱기사로 다루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이 도대체 왜 남미까지 가서 제대로 일도 하지 못하고 개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다섯 명의 청년 선교사들의 부인들은 울부짖으며 한 가지 결심을 하였습니다. <남편들이 이루지 못한 과업을 우리가 이루자. 우리도 같이 죽어야 하는데 우리를 두고 떠난 것은 우리가 후발대로 들어가서 이 선교사업의 열매를 맺으라고 하나님이 우리 생명을 남겨 주신 것이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자>
아내들은 모두 아우카 마을로 들어가 그 곳에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그들을 돌보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도대체 그 마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민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 구원자요, 생명의 주인으로 믿게 되었고, 그 마을은 완전히 복음의 땅으로 변하였습니다. 선교사들을 직접 창으로 찔러 살해했었던 5명의 인디언 가운데 4명은 목사가 되었는데, 그 중, 리더 격이었던 인디언 키모가 부족 최초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당시 5명의 순교자들은 모두 휘튼대학 출신의 29세 청년들이었습니다. 짐 엘리엇의 아내인 엘리자베스는 휘튼대학교 기숙사 시절부터 남편이 적어놓았던 글과 일기들을 모아서 출간했습니다. 그 속에는 깜짝 놀랄만한 주옥같은 글들이 적혀 있었는데 잠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님, 성공하게 하소서.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이 하나님을 아는 가치를 드러내는 전시품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제가 감히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이 부족한 나무토막 같은 인생에 불을 붙여주소서. 제가 주님을 위해 훨훨 타버릴 수 있도록 나의 삶을 주님께서 소멸시켜주십시오. 이 몸은 주의 것입니다. 저는 오래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완전하고 풍성한 삶을 원합니다.>
이글을 기록할 때, 그는 겨우 열아홉 살이었습니다.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언젠가는 놓아야 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젊은 선교사님들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쓰는 동안, 저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죄송함이 사무쳐 옵니다. 남은 생애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를 모두 드리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단을 굳혀봅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홍진주 아동은 엄마가 그동안 진주를 양육해 왔으나,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소식은 전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2021년 현재, 아동은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진주아동은 여가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동안 피아노가 무척 배우고 싶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우지 못하다가, 시설에 입소한 후, 시설의 지원으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되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미래에 성우가 되고자하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덧입혀서 에니메이션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과거에 고아원이라고 불렀었던 오늘날의 아동 양육시설이, 이렇게 아이들을 돌보아 줄 수 있는 좋은 시설로 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동안 교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후원으로 알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진주 아동이 삶을 뚫고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더 이상의 설명을 드릴 것도 없이, 에콰도르 인디언 마을에서 29살의 젊은 나이로 자신들의 모든 것을 스스로 내어놓은 다섯 청년의 이야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부모 형제, 자식이 있는데, 창을 들고 자신들을 죽이려고 달려오는 그들을 죽일 수 있는 총도 있었지만, 그들은 육신의 생각이 아닌,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위대한 인간의 진정한 승리의 배후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함께합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친애하는 교포신문 독자 여러분, 과거 이 세상에 존재했었던 위대한 그 어떤 인간이라도 결국은 죽어서 흙에 묻히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입니다. 그가 말씀하신대로, <죽으신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인류에게 최대의 소망이요, 진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오직, 한 가지의 희망입니다. 이 거룩한 부활 주일에, <만일, 당신이 당신의 죄를 없이해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숨이 완전히 끊어지신 후, 무덤에 장사되셨지만,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히, 진심으로 믿는다면, 당신은 육신의 죽음 이후에,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헛된 이름을 믿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 그 분만이, 진짜 하나님이십니다. 진정으로 살아계셔서 당신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지금 나오십시오! 당신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 해 철 선교사 드림
1213호 34면, 2021년 4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