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아 아동을 소개합니다

과거 성남 영도교회 목사님이셨든 강문석 목사님의 <저 창가에도 등불은 켜져 있는가?>에 나오는 내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는 6.25때 육군 대위로 중대장을 맡아 백마고지 전투에 참여 하였습니다. 그의 중대원으로 들어온 병사 중에, 칠뜨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밤중에 보초를 서면서 노래를 부르지 않나, 코를 흘리지 않나, 하여튼 칠푼이 짓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포항에서 주인집 아들이 군대에 입대해야할 것을 대신 징집되어 온 사람이었습니다.

전쟁이 한참 치열할 때, 그 중대가 특공대로 차출되어 적진을 향하여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아온 포탄 공격을 받고, 중대가 모두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 증 8명이 그만 북한군의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중에는 칠뜨기 이기철 일병도 끼어 있었습니다. 국제 포로 법에 따라 대우하여 달라고 하자, 군량미도 부족하고 지킬 병사들도 없다고 하면서, 즉결 재판을 열어 모두 사형을 언도하더니, 바로 사형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모두 눈을 가리고 나무 기둥에 묶은 다음, 8명의 사수들이 총을 가지고 엎드려, 사격준비를 하는 가운데, 인민군 군관이 <마지막이다.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하자, 칠뜨기 이기철 일병이 <노래 한 번 해도 됩니까?>라고 묻자, 인민군 군관이 허락 했습니다. 그는 허락이 떨어지자, <예수 사랑하심>이란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가 달밤에 보초를 서면서 불렀던 노래도 찬송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찬송을 다 부른 후 <하나 더 불러도 됩니까?>라고 하였고, 인민군 장교가 다시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칠뜨기 이 기철 일병은 이번에는 <하늘가는 밝은 길이>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두 번째 노래가 끝나고 막 사형을 집행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요란하게 따발총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죽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죽지 않고 의식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누가 후닥닥하고 뛰어 오더니, 눈을 풀어 주면서 빨리 도망가라고 하여 8명이 함께 달리고 달려 아군지역으로 무사히 죽지 않고 모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풀어준 사람은 인민군 장교였는데 그의 아버지 장로가 교회에 다닐 때 즐겨 불렀든 찬송이 “하늘가는 밝은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민군 장교 자신이 교회에서 가장 좋아하고 즐겁게 불렀던 찬송이 “예수 사랑하심”이었습니다.

사형집행관인 인민군 소위는 칠뜨기 이 기철 일병이 그 찬송을 부를 때, 이들을 죽이면 자신이 천벌을 받아 죽을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자기의 부하들에게 기관총을 발사하고, 그들을 구하여 준 것입니다. 이 기철 일병은 칠뜨기로 손가락질을 받고, 바보, 병신으로 취급되어 왔던 병사였지만, 어린 아이처럼 그의 순수한 신앙심이 8명의 전우 모두를 구해낼 수 있었든 것입니다.

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사형을 당하는 자리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한 병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셨든 것입니다. 왜냐하면,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보려는 세상에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보다, 세상이 칠뜨기라고 손가락질 하는 이 기철 일병 같은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신 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20절의 말씀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 내가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은 오직,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산다>는 말씀을 그대로 행하고 사는 이기철 일병이야말로, 하나님 보시기에 용감한 병사요, 그를 놀리고 조롱하던 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칠뜨기였던 것입니다. 오늘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디에 속한 사람입니까?

전라도에 사는 어느 장로님이 복잡한 가정생활로 인하여, 교회도 멀리하고 10년 동안이나 방황을 하였습니다. 매일 술과 함께 벗하고 지내던 중, 그날도 어느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술집에서 무당을 데려다가 굿을 하고 있었는데, 무당이 굿을 하다말고, <여러분 중에 혹시 예수를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내 영이 그 사람 때문에 도통 통하질 않고 있으니, 그 사람은 지금 나가 주십시오>

술집에 무슨 예수 믿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모든 사람이 무당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무당은 그 장로님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장로님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떠난 지 10년이나 지났는데, 예수님의 영이 아직도 내게서 떠나지 않았구나!>

그는 술집에서 뛰쳐나와 고목나무 아래서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무당말을 듣고 회개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교회로 돌아가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의 후반전 인생은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지금 당신의 신앙생활은 어떤 상태에 있나요? 당신 속에 살아계신 성령님을 탄식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바보라고 놀려도 개의치 마십시오. 당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하나님께서 당신을 지배하시도록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삶입니다. 그리하면, 언제인가는 칠푼이 이 기철 일병처럼, 사람의 생명을 한꺼번에 8명씩이나 살리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간절히 찾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지금 돌아오십시오. 그리하면, 당신은 진정한 안식을 취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진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김단아 아동은 노원구에 소재한 홈그룹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설아동입니다. 아동은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언니와 함께 그룹 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입소 당시에는 정신불안과 신체발육 저조, 식욕 조절의 어려움이 있었고, 온몸에 농가진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었고, 지금은 그룹 홈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단아 아동은 3월이 되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됩니다. 시설 안에서 막내로 모든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갈이를 하느라고 이가 많이 빠져서 좀 부끄러워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귀엽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편식을 합니다. 언니들마다 찾아다니며. 함께 놀아 달라고 조르며 언니들을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교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과 후원은 단아아동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해철 선교사 드림

1349호 34면, 2024년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