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동아리 다시라기 음악회

‘K-Pop에서K-국악으로 흥겨움이 넘친 음악회‘

도르트문트. 국악동아리 다시라기(대표: 김남숙)음악회가 9월12일 도르트문트 Ev.Pauluskirche에서 16시부터 열렸다.

도르트문트 한인회원들과 인근 지역 한인들, 독일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음악회는 Jessica Klinkenberg 사회로 다시라기 창단 소개와 함께 시작 되었다.

프로그램 첫 순서로 박주연, 김남숙, 조규순, 송순이, 오애순씨의 ‘북 모듬’이 힘차게 연주되었고, 다시라기 단원들과 한국에서 온 유비 한인석 선생이 함께한 ‘금강산 타령’이 있었다.

경기잡가의 거장인 최정식이 1930년대에 작사, 작곡한 소리로 금강산의 경치를 읊은 ‘금강산 타령’은 한인석 선생과 단원들이 함께 부르며 객석을 국악의 세계로 안내했다.

두 번째 순서로 유비 한인석 선생의 대금 독주로 ‘천년학’ 연주와 ‘대금 2중주’로 한인석, 김거강씨의 ‘아리랑’ 연주가 있었다.

대금 연주의 대가답게 한인석 선생의 화려한 연주에 청중들은 빠져들었고, 짧은 시간 동안 피나는 연습 끝에 연주에 까지 이른 김거강씨의 노력에 다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어서 북병창 ‘사철가’, ‘흥보가’, ‘좋아라고’는 한인석, 김남숙, 김거강, 김태무, 조규순, 송순이, 오애순씨가 함께하며 흥부의 익살스런 이야기를 우리 민족 고유의 해학, 교훈, 명언이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내어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 순서로 춘향전 중 ‘동원경사’가 건강상 출연하지 못한 김영희 소리꾼을 대신해 한인석 선생이 판소리를 했고, 김거강씨가 한국 춤과 익살스러운 대사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인석 선생은 독일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춘향전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느낌으로 이해 해 줄 것을 당부하며 공연을 했고, 김남숙 단장의 장구 장단과 함께 멋진 공연을 펼쳤다.

이어서 ‘송구여지곡’ 가야금 합주로 송순이, 피네 쿨만, 박수경, 김남숙, 오애순씨가 함께했다.

‘송구여지곡’은 국악장단의 하나로 조선 시대의 궁중 음악 수연장을 한 옥타브 올려 가락을 약간 바꾼 곡으로 2세 피네 쿨만씨가 함께해 더욱 뜻 깊은 연주가 되었다.

여섯 번째 순서로 ‘춤산조’는 김거강의 춤과 한인석 선생의 대금, 피네 쿨만과 김남숙씨가 함께하는 작품으로 김거강씨의 고운 춤과 한인석 선생의 대금,피네 쿨만과 김남숙씨의 가야금이 하모니를 이룬 멋진 공연이 되었다.

음악회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이 함께한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 아리랑’은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쏟아지는 앵콜에 다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 되었다.

한인석 선생은 독일 청중들에게 “멜로디와 리듬으로 함께 흥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이는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번 음악회는 서울 아리랑국악원원장과 서울 문화예술 진흥회 이사장,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한인석 선생의 출연으로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

1998년에 창단된 다시라기 동아리는 당시 동아리를 구성했던 주체자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바람에 위기를 겪었지만 김남숙씨가 뒤를 이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고, 국악 단체로 꾸준히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동포사회와 독일 사회에 알리고 있다.

나남철기자 essennnc@gmx.de

1475호 11면, 2026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