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기념 종전선언 촉구 강연회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 이기자)는 5월 20일 15시 온라인으로 4.27 판문점 선언 3주년 기념 종전선언 촉구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강연회는 북유럽협의회 소속 평통위원들뿐만 아니라, 서울, 시드니, 북경 등에서도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박진희 평통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먼저 참석자 모두 국민의례를 거행한 뒤, 이기자 북유럽협의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이기자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박종범 민주평통부의장과 각 단체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2018년 4월 27일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회상하며, 평화, 통일, 번영을 모두가 확신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현재 여러 제약들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행사 다음날로 예정된 문재인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하였다.

박종범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29일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 각 지역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보내준 참여와 관심에 감사를 표하고, 2032년의 서울-평양 올림픽대회 개최아 한반도 평화정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였다.

이어 본 행사로 토마스 엘스터(Thomas Elster) 바이에른주 대한민국 명예영사와 손선홍 전 함부르크총영사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제1강연의 연사로 나선 엘스터 명예영사는 “ Die deutsche Wiedervereinigung, ein Modell für Korea? -Meine persönliche Sicht(개인적 관점에서 본 독일 통일의 한국 모델 가능성)의 제목으로 자신이 실제 경험한 독일통일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유사점과 상이점을 살펴보았다.

엘스터명예영사는 “개인적인 경험에서의 독일분단”, “통일을 위해서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990년 독일이 어떻게 통일되었는가”, “독일 통일의 실행, 흡수통일도 한국의 길인가?”, “갑작스런 통일의 기회가 생기다” 등의 소제목으로 강의를 준비하여, 각 제목마다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특히 이날 독일어로 진행된 엘스트 명예영사의 강연은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에서 사전에 한글로 번역, 강의에 맞추어 영상으로 번역본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엘스터 명예영사는 특히 사회통합을 강조하여, 통일 후의 혼란을 방지하기위해 북한 주민들의 사회적, 경제적, 법치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는 점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독일 통일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가왔다며, 한국도 이러한 급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해, 현재 여러 국제 여건으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음에도 실망치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며 강연을 마쳤다.

엘스터 명예영사의 강연에 이어 제2 강연으로 독일 동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주함부르크총영사를 역임한 손선홍 독일정치문화연구소장의 ‘최근 한반도 상황과 평화통일로 가는 길’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손선홍 소장은 “세계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 현황”, “남북한 관계와 통일환경”, “남북교류와 통일준비”, “한반도 통일의 길”의 소제목으로 강연을 구성하였으며, 각 소제목마다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강연을 이어나갔다. 손선홍원장은 오랜 기간 독일 내 공관장으로 재임하며, 독일통일의 과정과 통일 후 사회통합 과정을 지켜본 산 증인이었기에 이날 강연은 그 내용과 설득력이 배가되었다.

특히 강연 마지막 부분인 “한반도가 통일의 길”에서는 ▲평화유지와 통일을 위한 3대 요소(국민의 의지와 역량, 국가 지도자의 의지와 능력) ▲북한을 알아야 함 ▲북한의 변화(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함 ▲국제사회에 호의적인 통일 환경조성 ▲북한 주민들의 심리적 상실감(갈등) 대비 ▲중립국으로의 통일문제 ▲통일한국의 국력증진과 활동영역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1 강연, 제 2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도 참석자들의 심층적인 질문에 강연의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질의응답시간을 마친 뒤, 기념촬영과 “통일의 노래” 합창을 마지막 순서로 이날 강연회는 막을 내렸다.

이번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 강연회는 비대면 온라인 행사의 특징을 살려, 서울과 독일을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진행된 점, 독일어 강연이 동시에 한글 자막으로 번역되어 제공된 점, 강연 내용의 충실함 등으로 국제 행사로서 손색이 없는 매우 훌륭한 행사로 진행되었다.(편집실)

1220호 8면, 2021년 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