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현옥 대사

독일에 계신 동포 여러분,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2여년간 우리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새해에는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렸던 일상을 다시 즐길 수 있는 날들이 찾아오리라 여러분과 함께 고대해 봅니다.

2020년 11월 부임이후 제가 지켜본 동포사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각 지역에서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및 각종 방역 제한조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동포들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실시하였으며, 여러 동포단체들도 이를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대사관에서도 한-독간 백신협력을 모색하고 코로나 상황 하에서 우리 기업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KF94 마스크가 독일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준에 부합되는 마스크로 인정받도록 노력하는 등 우리 동포들의 실생활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편의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계속되어 힘든 이 시기를 마지막까지 잘 극복하고 동포사회가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재독 동포 여러분,

2022년은 여러모로 도전적인 해가 되겠지만,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사관은 올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독일 새정부와 함께, 기존의 전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기후변화, 디지털, 과학기술,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실질협력들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2022년 한-독 문화협정 50주년,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다채로운 공공외교 사업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사관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독일 동포사회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력, 그리고 지원입니다.

동포사회가 독일에 자리를 잡고 공동체를 형성한지도 벌써 100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유럽 내 가장 모범적인 공동체로 발전하였으며, 작년에는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는 등 독일 현지사회에서도 우리 동포사회의 위상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여러분 모두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양국관계가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주독일대사 조 현옥 드림